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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9권 감상문 전권인 8권이 지용부인 에피소드 초반 도입부 부분에서 끝나서 이제 9권 초반부터 에피소드의 한창 재미난 부분들로 시작하는데요. 지용부인 에피소드는 다른 여자 요괴들 이야기에 비하면 분량이 총4회로 긴 편입니다. 9권에 실린 에피소드는 전반적으로 소소하다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다른 권에 비하며 요괴 이야기가 적어서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멸법국 에피소드나 봉화군 에피소드는 어디까지나 인간들의 갈등을 해소하는 이야기인데 마치 느낌이 쉬어가는 에피소드가 한 두개가 필요하여 집어넣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멸법국 에피소드 이후에는 등장하는 남산대왕 에피소드에 요괴가 등장하긴 하지만 에피소드를 접하는 느낌이 이미 예전에 써먹었던 에피소드를 혼합시킨 느낌이기도 해요. 예를 들어 삼장을 잡아먹기위해 납치한다는 것은 늘 있던.. 2024. 11. 20.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8권 감상문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8권 감상문입니다. 8권은 주자국 이야기의 결말 부분부터 시작하는데 자금령을 시녀로 변장하여 가짜와 바꿔치기한 손오공이 새태세를 불러 도발합니다. 방울을 빼앗을 때 손오공이 털을 빈대나 이로 변화시켜 요괴의 몸에 뿌린 다음 요괴가 벌레를 잡기 위해 보물을 내려놓은 사이에 보물을 훔치는데 이 방법은 꽤나 유용하지만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라 독각시 대왕 편에서는 오히려 더 꼼꼼하게 보물을 챙기는 바람에 실패한 전적이 있지요. 여기서 뿜기는 것은 자신의 몸에 빈대가 드글드글한 것을 금성궁한테 들키고 창피해하는 요괴대왕의 모습이랄까요. 자양진인이 겁탈을 방지하기 위해 가시가 돋는 옷을 금성궁한테 입히는 바람에 손도 못대는 심정을 소설에선 매우 불쌍하게 그리고 있더라고요. 보면 요괴라.. 2024. 11. 19.
괴담을 읽다가 찾아 본 각국 괴담의 차이점 원래 평소에도 괴담이나 공포영화/공포만화를 자주 찾아보는 편이긴 합니다. 그런데 요새는 가공의 귀신 이야기보다 현실 속 무더위와 극한 추위처럼 기함할만한 날씨 변화가 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역시 현실 앞에선 귀신도 얄짤없다고 할까... 어쨌든 인터넷 발 괴담을 찾아보면 그 출처가 순수하게 한국에서 나온 것도 있지만 대부분 미국 레딧 아니면 일본 2ch 발 괴담들이 번역된 게 많아요. 그러다 보니 괴담의 소재나 분위기 자체가 나라마다 다른 게 눈에 띄어서 괴담을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것이 우리랑은 다르다고 느낄 만한 부분이 많았습니다. 번역 괴담 중 상당수를 차지하는 일본 괴담 같은 경우 어떤 소재는 귀신에 시달리거나 흉가에서 사고가 날 뻔하거나 범죄자에게 당할 뻔한 경험 등 한국에서도 있을.. 2024. 11. 18.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12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드디어 마지막권입니다. 1~11권까지의 표지는 각각 주인공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반해 이번 마지막 12권의 표지는 등장인물 네 사람하고도 말 한마리까지 전부 나왔습니다. 전 11권이 코뿔소요괴들에게 삼장이 붙잡히는 이야기로 끝났고, 그를 구하러 간 제자들 중 오정과 팔계까지 요괴들에게 붙잡히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오공은 도움을 받기 위해 하늘의 두우궁으로 올라가고 태백금성으로부터 요괴의 정체와 사목금성의 지원을 받으라는 충고를 받는데요.특이하게도 여기선 요괴들이 물소요괴로 묘사가 되어 있더군요. 그리고 오리지널로 삼장, 팔계, 오정이 붙잡혀 있는 동안 긍정적으로 생각해야 혈액순환에도 좋다고 농담하는 일행의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요괴들을 물리치고 드디어 천축국 수도로 들어선.. 2024. 11. 18.
서유기 그림 22 : 그동안 그린 그림 올리기 원래는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리뷰를 올리면서 새로 그린 그림들인데, 리뷰는 리뷰대로 그림은 그림대로 분리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따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나중에라도 그림을 완성하게 되면 이렇게 한꺼번에 올려보는 게 좋을 것 같네요.이 그림은 1권에서 오행산에 깔려 봉인된 손오공과 각각 추방된 사오정과 저팔계, 옥룡삼태자를 묘사한 그림.이 그림은 2권 관음선원에서 주지승에게 몇살인지 질문을 받았을 때 대답하던 손오공의 모습으로 출판사별로 번역이 약간 다른데 위가 솔 출판사 버전의 손오공이 아래고 문학과 지성사판 버전의 손오공을 묘사했습니다. 소설을 읽을 때는 문학과 지성사판이 약간 단호하고 오만하게 느껴진다 싶었는데 정작 그림을 그리니 솔 출판사 버전의 손오공이 좀 더 단호하게 그려진 느낌.삼장법사가 .. 2024. 11. 17.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11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11권입니다. 이로써 드디어 완결까지 한권이 남은 상황. 전권에 이어 지용부인의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원래 원작소설에서도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는 내용이지만 이 만화에서도 제법 긴 내용을 차지합니다. 축약된 부분이 보이기는 해도 내용에 충실한 편인데 지용부인의 모신 위패에 탁탑이천왕과 나타태자의 이름을 보고 그들을 고소하러 하늘로 올라간 손오공으로 전편이 끝났고 이번 11권에 탁탑이천왕이 손오공의 행동에 분개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나타태자가 영취산의 초를 갉아먹던 쥐를 잡았다가 목숨을 구해준 것을 떠올리면서 결국 탁탑이천왕이 할말을 잃고 요괴를 제압하러 떠나는데 만화 속 나타태자는 소년의 이미지가 아니라 장성한 청년군사의 모습으로 나옵니다. 아쉽게도 여기선 탁탑이천왕이 무고죄.. 2024. 11.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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