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0 각각의 『서유기』 영상물에서 달라지는 손오공의 성격 『서유기』 영상물을 찾아보면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혹은 개인적인 해석이나 영상이 담고 있는 주제에 따라 등장인물들 그중 손오공(을 비롯 다른 캐릭터들)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걸 느끼는데 같은 원전이 바탕이라도 이렇게 조금씩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 중에는 손오공이 반드시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 포지션에 해당되기에 원작과 성격이 달라지는 케이스도 있었고요.일단 가장 먼저 사례를 들면 2010 『절강판 新서유기』의 손오공. 『절강판 新서유기』는 드라마 『서유기』 중에서 제가 가장 처음 접한 『서유기』 영상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는 비진상. 여기 등장하는 손오공은 원작에서보다 발랄하고 아이 같은 구석을 강하게 띄는 성격이라고 느껴집니다. 원작의 손오공은 상당히 복잡한 성.. 2024. 11. 16.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10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10권은 소설 8권에 해당하는 반사동 거미요괴, 황화관 지네요괴, 사타동 요괴, 비구국 요괴등이 실려 있습니다. 사타동 이야기의 초입에서 전권이 끝났고 이번 10권은 소찬풍으로 변신한 오공이 요괴 소굴로 들어가는 내용인데, 원작소설에선 거의 세마왕이 함께 등장한 것과는 다르게 여기서 가장 먼저 모습을 보인 마왕은 둘째 코끼리 마왕입니다. 거기다 다른 요괴들 중에서 코끼리들의 모습이 있어서 의아했는데 생각해보니 동물이 변한 요괴들이 여럿이니 같은 종이 있을 법하다고 생각하면 될 거 같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이번 만화판 사타동 이야기에서 꽤나 비중이 큰 요괴는 둘째 마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요괴들과 싸우다 오공이 첫째마왕의 뱃속에 들어가는 부분에선 저팔계가 죽었다 체념하고 사오.. 2024. 11. 16.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7권 감상문 『서유기』 7권은 6권의 우마왕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저번 포스트에서 등장요괴들의 분량을 구분해 본 결과 그렇게 서유기 내에서 많이 떡밥을 내비추고 포스를 자랑하던 우마왕의 등장 분량은 전체에서 2회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른 요괴들에게 비하면 그 존재감이 상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1권에서 손오공의 의형제 그것도 큰형님으로 버젓이 등장을 하지 않나, 홍해아는 우마왕의 아들이었고 따지고 보면 우마왕 일가와 싸우게 된 것도 이 홍해아 때문이지를 않나, 여의진선편에서는 아예 우마왕이 홍해아를 없앤 것은 손오공이라는 편지를 보낸 덕에 싸움이 일어 조만간 크게 일이 터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해온 셈이거든요. 거기다 여러 하늘신과 불교신들이 가세하여 몰아붙이지만 기묘한 술법이나 특이한 무기 없이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2024. 11. 15.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9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9권입니다. 9권의 첫페이지를 보니 이번 에피소드는 황미대왕편으로 황미대왕의 후천대에 신장들이 전부 빨려들어가고, 손오공 혼자 탈출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더군요. 손오공이 탄식하다 지쳐 잠들자 일치공조가 나타나 손오공을 깨우는데 소설을 접했을 때는 꽤나 귀여운 신이라고 생각한 일치공조는 제 상상도랑은 다르게 나이많은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예전에 봤던 2010년도 드라마 버전에서도 일치공조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남성의 모습으로 나오던데 아무래도 서유기 내에 손오공 버프 때문에 신들의 모습이 애달플 뿐이지 실제로는 중국 민간 신앙 속에서 사람들에게 받들여지던 신이었을 테니까요. 일치공조의 말대로 국사왕 보살의 제자 소장태자 일행의 도움을 받지만 그것도 이내 후천대에 막혀.. 2024. 11. 15.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6권 감상문 『서유기』 내에서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상당수가 여기 6권에 실려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6권의 내용을 간추리면 독각시대왕 이야기, 서량녀국에서 잉태물을 마시고 삼장과 팔계가 임신하는 이야기, 전갈요괴가 삼장을 납치해 혼인을 강요하는 이야기, 손오공이 파문당한 사이 가짜 손오공이 판치는 이야기, 그리고 고대하던 서유기의 클라이막스 우마왕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이 6권에 등장하는 요괴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요괴들이 많은데 가장 인상이 강렬한 우마왕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요괴들 중에서 가장 요괴답게 악랄하여 인상적이었던 전갈요괴도 그렇고요. 참고로 전갈요괴는 서유기내의 여자요괴들의 패턴(삼장의 원양을 노려 납치를 시도한 뒤 결혼 강요)을 가장 먼저 보여준 요괴이기도 해요. 그리고 특이한.. 2024. 11. 14.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8권 감상문 전권 7권의 내용은 오공이 두번째 파문당한 뒤 관음보살에게 하소연하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 삼장과 함께 있는 팔계와 오정이 삼장을 때려눕히고 짐을 빼앗아간게 진짜 오공의 짓으로 오인하여 분노하는 데서 마지막 페이지가 끝났었지요. 이 8권의 시작은 삼장의 명을 받아 성격이 욱하기 쉬운 팔계보다 더 차분한 편인 오정이 화과산으로 떠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원래 소설 상에서 오공, 오정, 팔계는 투닥거리면서 우애를 과시(?)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이 만화 버전에서도 말투도 형님이나 아우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동생들이 오공을 형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 듯 말투가 좀 더 누그러진 편이라 세 제자들의 관계가 좀 더 친근감이 있어 보입니다. 육이미후편이 해결되면 바로 서유기의 에피소드 중 가장 중요하고 재미난 에피소드인.. 2024. 11. 14. 이전 1 2 3 4 5 6 7 ··· 39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