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266 『한국의 관제 신앙』 리뷰 『관우 : 삼국지의 영웅에서 의리와 부의 신이 되기까지』를 리뷰하면서 중국의 관제 신앙이 어떻게 형성되어 왔는지를 살핀 적이 있습니다. 그 책을 리뷰하면서 우리나라에서의 관제 신앙에 대해서도 언급을 했었는데, 『한국의 관제 신앙』은 중국과는 다른 한국에서 형성된 관제 신앙에 대해 살피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어요. 책은 크게 내용을 두 가지로 나누면서, 중국 쪽의 관제 신앙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고, 상당량에 해당되는 나머지 부분은 한국에서 형성된 관제 신앙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책에서 관제신앙이 가장 처음 한국에 들어온 적은 언제이며, 어떤 식으로 관우가 숭배되어 왔고, 민중들은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에 대해서 밝히고 있으며, 관우를 직접적으로 신격으로 숭배한 한국의 종교는 어떤 것이.. 2025. 2. 16. 『절강판 新서유기』 - 통천하 영감대왕 에피소드 감상문 드라마 『절강판 新서유기』에 등장하는 차지국의 이야기는 손오공의 자신의 힘과 술법과 머리를 최대한 활용하여 도사 요괴들인 호력대선과 녹력대선을 이기고 그들의 시체를 인간들에게 보여주면서 정체를 폭로케 합니다. 드라마가 약간 달라진 점은 원작에서 호력대선과 목베기 내기를 할 때 오공이 털로 사냥개를 만들어 머리를 채가고 녹력대선과 내장 꺼내는 내기를 할 때 매를 만들어 내장을 채가는데 드라마에선 굳이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번거로운 모양인지 둘 다 손오공의 털을 변신시킨 매가 나타나는 것으로 표현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양력대선이 기름솥에 들어갔을 때 냉룡을 이용한 것을 알고 북해용왕 오순[앞서는 동해용왕 이번엔 북해용왕]에게 무슨 짓을 하는 거냐며 닥달하는데 전편 신들을 소환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양력대선.. 2025. 2. 16. 『절강판 新서유기』 - 차지국 세 국사 요괴 에피소드 감상문 2010년도 드라마 『절강판 新서유기』 와 원작의 차이에 대해선 미리 언급한 적이 있는데, 일단 삼장법사의 성격이 원작소설과 드라마에서 판이한 점이 있습니다. 삼장법사의 성격이 좀 더 어른스럽고 차분한 면이 있으며 요괴를 상대로 단순 겁먹거나 원작처럼 울기만 하는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상대로 설득을 하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려는 측면이 강한데요. 독각시 에피소드 편에서도 독각시를 상대로 그의 심정을 헤아리는 이야기를 하는 등의 모습을 보아도 확인할 수 있고 이번 홍해아 에피소드에서도 홍해아가 부모로부터 상처받은 어린아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타이르려는 행동을 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어요.미묘하게도 홍해아 에피소드는 마치 홍해아를 어긋난 부모 탓에 상처받아 비뚤어진 아이로 설정하여 그의 상처를 치유하.. 2025. 2. 15. 『절강판 新서유기』 - 백호령 백골부인 에피소드 감상문 2010년도 드라마 『절강판 新서유기』에서 ‘백호령 백골부인’ 에피소드는 원작 『서유기』의 내용과는 상당히 다른 노선을 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래 소설에서 요괴 백골부인은 한 회 만에 오공의 손에 퇴장하는 약한 요괴지만 손오공을 파문당하게 만드는 계기를 준 장본인이고 이 손오공의 파문 사건은 자연스럽게 다음 에피소드인 황포요괴 이야기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드라마 버전에서는 두 개의 에피소드를 합치고 각색하여 황포요괴의 역할을 ‘백골부인’에게 맡기고 본래 등장해야 할 백화수 공주의 역할도 성별을 바꾸어 ‘천음’이라는 이름의 왕자에게 주었습니다.그리고 이야기도 더 추가하여 실은 이 백골부인이 과거 오백 년 전 손오공과 의남매를 맺은 백붕여왕 편편의 부활이라는 각색을 이루어, 『서유기』의 원.. 2025. 2. 14. 『관우 : 삼국지의 영웅에서 의리와 부의 신이 되기까지』 감상문 『삼국지의 영웅에서 의리와 부의 신이 되기까지』는 이미 옛적에 읽은 것이긴 하지만, 특이하게 『삼국지연의』나 정사 속 관우에 대한 고찰이 아니라, 관우의 신앙이 형성된 과정을 찾아가는 책이므로 나름 흥미로운 구석이 있기 때문에 리뷰를 해 보려 합니다. 책에 의하면 관제(관왕) 신앙은 동아시아 전반에 걸쳐 퍼져있다고 하는데 책 머리말에 의하면 관우는 개조(開祖) 또는 교조(敎祖)라고 할 수도 없으며 사람들의 관우의 충의를 본보기로 삼는 것을 종교라고 하기에는, 관우교를 직접적으로 전파한 인물도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관우에 대한 신앙은 널리 퍼져나가 크고 화려한 관제묘가 각지에 세워졌고, 마침내 아시아 제일의 신이 되었다고 합니다. 책에선 우리나라의 관제신앙에 대해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 2025. 2. 14. 『삼국지 속의 삼국지』 전2권 감상문 『삼국지 속의 삼국지』는 처음 『삼국지』의 야사나 전설 등을 통해 『삼국지연의』의 숨은 면모를 찾아가는 이야기인가 싶었습니다. 근데 제 예상과는 반대로 이 책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주요한 인물들을 저자의 관점에서 관찰하고, 비판하고 평하는 글이더군요. 1권에서 등장하는 인물들은 『삼국지연의』의 주역인 조조와 유비, 제갈량, 방통, 주유, 노숙, 관우입니다. 인물에 대해 들어가기 앞서 저자는 중국인들의 역사관을 심도 있게 살펴보는데, 이 책의 특징이 인물론에 들어가면서 상당한 중국 고사들이 많이 등장한다는 겁니다. 책의 서두에 들어가는 중국인들의 역사관을 한마디로 축약하면 순환론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시작도 이런 순환론에 입각했다고 볼 수 있지요. 이 순환론에 대한 글을 보.. 2025. 2. 13. 이전 1 ··· 3 4 5 6 7 8 9 ··· 45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