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팔계81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10권 감상문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연구회측의 『서유기』 드디어 마지막권입니다. 『서유기』 내에서 워낙 날고 뛰는 요괴들은 앞권에서 다 나왔고, 이제 천축이 얼마 안남았기 때문에 10권의 내용 자체로만 보면 그 임팩트는 타 에피소드에 비하면 떨어져요. 그래서 재미도 한풀 꺾이지만 그래도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종장이고, 그것이 나름 감동이라 중요합니다. 옥화현을 떠난 삼장법사 일행은 천축국 바깥고장 금평부에 있는 자운사라는 절에 머물게 됩니다. 그놈의 세 형제 얼굴 이야기는 『서유기』가 끝날 때까지 빠지지 않는데 왠지 이것은 삼장법사의 미모를 돋보이게 하는 효과를 위해서라는 생각도 들어요. 보면 삼장법사는 잘생겼다고 외국사람들마저 감탄하며 친근감을 비추거든요. 여자요괴들이 꼬이는 이유도 그가 어릴 적부터 수양을 하면서 몸.. 2024. 12. 2.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9권 감상문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연구회측의 『서유기』 9권 재감상문입니다. 함공산 무저동의 쥐요괴 지용부인의 술수로 그녀를 근처 절(여기 절의 승려들은 라마승)까지 대동하게 된 삼장일행은, 삼장이 갑작스럽게 몸살이 나는 바람에 더 머물게 됩니다. 삼장이 마실 물을 뜨러가던 오공은 울고 있던 어린 승려들에게 요괴가 나타나 승려들 여섯명이 해골이 되었다는 소리를 듣고 요괴를 잡아주겠다 약속합니다. 열두세살 정도 되는 승려로 변신한 오공이 종 부근에서 기다리자 여자 요괴가 나타나 유혹을 하는데 오공은 이미 나이가 왠만한 인간보다 많지만은 변신상으로는 어린 아이기 때문에 요괴가 좀 쇼타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다가 요괴의 추행에 손오공이 기겁할 정도였고요. 손오공이 자기가 진짜 당할 거 같아 요괴를 공격하고.. 2024. 12. 1.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5권 감상문 『서유기』 지난 4권 마지막에는 우마왕의 아들 홍해아가 나타나 삼장을 채가고 손오공이 요괴의 정체를 파악한 뒤 어렵지 않게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여기는 데서 이야기가 끝났었습니다. 손오공 일행은 요괴의 흔적을 쫓아 홍해아의 소굴을 찾아내는데 보통 서유기내에서 요괴들은 자신들의 거처에 이름이 적힌 돌이나 비석을 세워놓습니다. 홍해아는 자신의 동굴 앞에 호산 고송간 화운동이라는 비석을 세워놓았지요. 홍해아와 맞닥뜨린 손오공이 조카라 부르며 자신이 육대마왕들과 의형제를 맺었음을 이야기하며 삼장을 내놓으라 하지만 홍해아는 상대도 안하는지라 싸움이 벌어지게 돼요. 다시 언급하자면 과거 손오공이 제천대성을 칭하자 다른 마왕들도 대성임을 자칭했었는데 첫째가 바로 홍해아의 아버지 우마왕 평천대성, 둘째가 교마왕은 복.. 2024. 11. 27.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4권 감상문 지난 3권이 황포요괴에게 밀린 저팔계가 백마의 부탁으로 손오공을 찾으러 수렴동에 왔다가 욕설을 하는 바람에 들켜서 손오공에게 끌려오는 부분에서 끝났습니다. 저팔계는 손오공을 데려가기 위해 머리를 쓰는데 황포요괴가 손오공을 얕잡아보며 고기로 만들어준다는 둥의 말을 했다면서 도발하지요. 안그래도 자존심이 강한 손오공은 화가 나서 수렴동을 부하 원숭이들에게 맡기고 삼장에게 돌아가는데, 보면 단순 도발 때문이라기 보단 언젠가 삼장이 다시 불러주길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황포요괴의 소굴로 들어간 손오공은 황포요괴의 두 자식이 노는 걸 붙잡고 백화수공주에게 자식과 사오정을 바꾸자고 협박하지요. 사오정이 풀려나도 아이들을 돌려주지 않자 백화수공주가 원망하는 듯한 말을 하는데 오히려 손오공은 요괴랑 같이사느라 자신을 기.. 2024. 11. 26.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3권 감상문 『서유기』는 이 3권부터가 본격적인 서유기의 시작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일단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오정이 등장함으로써, 『서유기』의 메인 멤버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사오정이 등장하기 이전 황풍령에서 황풍대왕과 싸우는 이야기가 계속되는데요. 황풍대왕은 삼매신풍이라는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이 바람 때문에 손오공은 눈병이 나는 곤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황풍령 근처의 민가에 의탁하여 눈병을 치료할 약을 얻는데 알고 보니 이 민가는 삼장법사를 호위하는 호법 가람신들이 변장한 것으로 보통 토지신이 변장한 것은 금새 알아채는 손오공마저 처음엔 그들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전권에서 황풍대왕을 조심하라 일러준 민가의 사람들은 그냥 인간이었던 모양. 모기로 변신하여 황풍대왕의 동굴 속에 숨.. 2024. 11. 25.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10권 감상문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드디어 마지막권입니다. 이번 10권에는 부처님 흉내를 내는 세 코뿔소 요괴 벽한/벽서/벽진대왕을 하늘의 이십팔수 별자리 중 사목금성의 도움을 받아 아작내는 이야기나, 천축국 공주로 위장한 옥토끼 요괴와 삼장법사가 혼인을 치루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기 10권에서 삼장법사는 마흔 다섯이라고 나오는데다 공주는 스무살에 되었다고 하니 나이차이가 너무 심해서 조금 놀랐다고 할까요? 어쨌든 저 혼인 이야기는 요괴의 함정이라 파토나긴 합니다만... 그나마 10권이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이고 그 다음에 나오는 삼장의 태를 벗기 전에 겪는 마지막 고난인 구원외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짜증이 나기 짝이 없었습니다. 사건이 어찌 잘 풀려서 망정이지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악당들이라 분노를 일으킨다.. 2024. 11. 21. 이전 1 2 3 4 ··· 1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