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리뷰38 『삼국지 유적 읽다 가다 보다』 감상문 지난번에 리뷰한 『30만 원으로 삼국지 따라 떠나는 중국여행』은 가이드 목적이 더 강하기 때문에 사진 자료가 작고 관광지에 대한 부수적인 설명이 많다면 이 『삼국지 유적 읽다 가다 보다』는 유적에 얽힌 의미나 역사성, 관련 삼국지 일화와 그에 관련된 감흥에 대해 더 초점이 맞춰진 거 같아요. 일단 책의 크기가 다른 책들보다 큰 편이고 컬러페이지라서 삽입되어 있는 사진들 역시 시원시원한 느낌이 드는 게 많습니다. 참고로 책에 인용되어 있는 『삼국지연의』 번역본은 『황석영 삼국지』로 온전히 한 부분을 옮긴 게 아니라 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축약시킨 편입니다. 책에서도 지적하듯이 『삼국지』 관련 유적은 실제 정사와 관련이 있는 유적도 있지만 거의 연의의 유명세에 기대거나 후대의 사람들이 그와 관련한.. 2025. 7. 8. 『30만원으로 삼국지 따라 떠나는 중국여행』 감상문 책의 제목대로 『삼국지』 관련 유적을 소개하는 중국여행 가이드 책입니다. 솔직히 여행은 그다지 하고픈 맘이 없는데 다른 사람이 글로 쓴 것들은 재밌는 경우도 있고 실은 사진을 더 보고 싶어서 빌려오게 된 책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정말 30만 원으로 여행을 하기에는 좀 무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책이 나온 시기를 보아하니 2005년도더라고요. 거기다 책에는 관광유적지의 요금이 몇 위안이라든가 한 페이지 정도로 소개하는 이동로에서 사용할 대중교통의 요금이 얼마라든가를 상세하기 적어놓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지역의 명물이나 지역음식점등을 기재해놓기도 하고요. 시간이 조금 흐른 지금은 약간 더 물가가 오르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책에서 다루는 유적지들은 『삼국지』 정사의 그것보단 연의.. 2025. 7. 7. 『대당서역기』 감상문 처음 도서관에서 찾아보기 전에는 『대당서역기』가 여러 권 된다는 이야기에 분량이 엄청나서 읽기도 전에 지레 포기해버리지 않을까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도서관에서 확인해 보니 책은 단 한 권 분량으로 생각보다 책의 분량도 얇고 거기다 책 안에는 실존인물인 현장이 스치고 간 지역의 문화재나 책에 실린 이야기와 관련된 그림들까지 실려있는 정도였어요. 책의 목차 부분을 보면 알게 되지만 『대당서역기』는 총 12권의 분량에 해당하는 내용인데 이 한 권에 전부 실려있습니다. 이것은 옛날의 책과 오늘날의 책이 나오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차이가 있나 싶기도 합니다.원래는 책을 읽으면서 단원에 따라 나오는 나라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요약하여 올릴 생각이었는데 책에 실린 나라의 숫자는 무려 138개국인지라 아무래도 .. 2025. 7. 1. 『삼국지의 영광』 감상문 이 『삼국지의 영광』은 다름아닌 『삼국지평화』와 『화관색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시작은 중국 문화 속에서 '3'이란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시작하여 『삼국지연의』가 형성되기까지의 역사 속의 변천과정을 자세하게 살펴갑니다. 흔히 『삼국지연의』의 저자가 나관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삼국지연의』를 나관중이 혼자 지어낸 것은 아니며, 『삼국지평화』와 같은 이야기책에서부터 야사와 전설, 잡극이나 『삼국지』이야기를 다루던 그 이전의 책들을 바탕으로 나관중이 정리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중반에 『삼국지연의』가 어떤 식으로 역사의 기록을 이용했으며, 또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배치했는지 비교 분석한 것을 본다면 나관중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스레 깨닫게 .. 2025. 5. 5. 『관우의 의리론』 감상문 예전에 관우신앙- 관제 신앙을 다룬 책을 읽은 적도 있고, 관제신앙에 관해서 인터넷상에서 찾아본 적도 있지만 대개 관제신앙의 형성을 위정자 입장에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뭔가 부족하단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특이할 정도로 민중적인 관점에서 관우-관제신앙의 형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미 리뷰한 바 있던 『관우 : 삼국지의 영웅에서 의리와 부의 신이 되기까지』나 『한국의 관제신앙』도 관제신앙의 형성과정과 변천사를 살펴본 책입니다. 앞의 두 가지 책과 이 『관우의 의리론』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점이 관우는 본디 민간의 인기 많은 신이 되었다가 나중에 중국에서 국가적인 신이 되었다는 점인데, 흔히 나라에서 백성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관제신앙을 포교했다는 것은 맞는 말이 아니라 위정자 입장에서 민중을 다스리기 편.. 2025. 3. 30. 『삼국지의 책사들』 감상문 이 『삼국지의 책사들』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빌려온 책인데 제목 그대로 『삼국지』의 세 수장 조조, 유비, 손권을 보좌한 다양한 책사들을 평하는 책으로, 조금 아쉬운 점을 먼저 지적하자면 정사보다는 연의의 기록에 더 치중한 점이 간간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비 측의 인물들이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여포의 책사 진궁이나 원소의 책사 저수 같은 경우는 내용의 상당수가 연의에서 기대고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위나라나 오나라 측 인물보다 기록이 적은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인물 한 사람의 평이 끝날 때마다 보라색 페이지로 부록이 딸려 있는데 오히려 그쪽의 글이 더 정사에 가까운 면이 있지 않나 싶네요. 반면에 위.. 2025. 3. 27. 이전 1 2 3 4 ··· 7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