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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설화 속에서 신이자 요괴, 사람을 돕는 존재이자 사람을 해치는 존재였던 이무기들의 이야기...


* 줄거리


사람들 사이를 맴도는 기묘한 존재들. 그리고 세상을 떠도는 기묘한 존재들을 다스리는 오래된 네 마리 이무기 이야기.


과거 선계의 왕국 ‘불라국’을 수호했던 푸른 이무기 산저라, 이국에서 건너온 황금색 이무기 파이온, 산 자들에게 복을 안겨주는 북두칠성의 여신이자 오색 이무기인 요광, 천년 승천에 실패한 검은 이무기 나리비암은 천계의 부름을 받아 세상을 떠돌면서 이승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초자연적인 존재들로부터 인간들을 지켜낸다.


저승사자도 지신(地神)도 산신(山神)도 함부로 상대할 수 없는 요괴와 귀물(鬼物), 갈 곳을 잃어버린 망령들로부터 이승을 지키는 것이 바로 영물인 이무기들의 임무. 그런 그들 앞에 원한이 쌓여 태어난 흉사(凶邪) 십이지 인형과 선계의 왕국 ‘불라국’을 멸망시킨 요괴가 나타나게 되는데…!
 


 

1화 같이 놀자 (1)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선계(仙界)에서 휴식을 취하던 두 이무기가 다시 인간계로 나설 때마다, 푸른 이무기 산저라는 황금색 이무기 파이온에게 말하곤 했다.


“즉,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은 하늘이 정해 준다는 뜻이야.”


“아, 그 얘기 벌써 수백 번도 더 들은 거거든! 이상한 거 발견하면 바로 가서 해결하라는 소리잖아!”


“내가 주장하는 게 아니라 우리 같은 영물들은 다 천계의 인도를 받는단 말이야. 천계의 인도는 눈에 보이는 건 아니지만, 허튼 데 눈 돌리지 말고, 일을 크게 벌이지도 말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잘 판단하란….”


“아아, 네.”


파이온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건성으로 대답했다. 하는 짓이 꼭 어린아이가 투정을 부리는 것 같아 푸른 이무기는 말을 더하지 않았다.」
 

2화 같이 놀자 (2) 


「“엄마! 나는?!”


민호는 이무기들에게 손이 붙잡힌 상태로 서럽다는 듯 엄마를 불렀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끝내 닿지 않았다.


다만 엄마의 품에 안긴 수호만이 형을 향해 손을 흔들 뿐이다. 꼭 작별 인사를 하는 것처럼.


“엉엉! 나도 수호랑 같이 갈래!”


민호는 떼를 쓰며 울음을 터뜨렸다. 산저라는 그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파이온은 별생각이 안 드는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3화 망자의 나무 (1) 


「파이온이 손을 들어 먼 방향을 가리켰다. 그곳에는 잎이 달려 있지 않은 아름드리 고목 한 그루가 서 있었다.


“망자군. 아마 저 나무에 목을 맨 여자 같은데.”


이무기들의 눈에는 그 나무의 가지에 매달려 흐느적거리는 검은 옷차림새를 한 여자의 모습이 보였다.


“그다지 드문 건 아니잖아. 자살하거나 급사한 인간이 미련이 남아서 그 자리를 떠도는 건 흔한 일이야.”」
 

4화 망자의 나무 (2)


「“잘못했습니다! 뭐든지 제가 잘못했습니다. 이렇게 빌 테니 제발 돌아가 주세요!”


우수는 도대체 자신이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우수는 무조건 상대방을 향해 빌었다. 아파트 뒷산에 있는 고목에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은 일이 벌써 한 달째가 되었던가?


그동안은 괜찮았다. 그러나 갑자기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일이 생겼다. 대체 자신이 뭘 어땠길래 저런 것이 달라붙었는가? 나무에 혼자 말하는 게 대체 뭐가 잘못된 일이었길래, 자신은 이렇게 고통받아야 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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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기 : 세상을 수호하는 신

사람들 사이를 맴도는 기묘한 존재들. 그리고 세상을 떠도는 기묘한 존재들을 다스리는 오래된 네 마리 이무기 이야기.과거 선계의 왕국 ‘불라국’을 수호했던 푸른 이무기 산저라, 이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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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설화 및 괴담에 흥미가 있으시다면 한번 관심을 가지고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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