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책72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감상문 보통 제가 소설을 읽을 때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미스터리 공포 소설이라도 장편일 경우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와중에 찾아낸 소설이 바로 이 『붉은 눈』이란 소설이었습니다. 뭔가 책 표지도 미스터리 소설이면서 깔끔하게 예쁜 표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일단 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처음 접하는 셈이지만 슈카와 미나토처럼 일본식 기담 느낌이 나는 것도 많고 그 작품 세계에 흥미가 가게 되더라고요. 다만 제가 읽었던 기담 소설들은 좀 더 몽환적인 분위기와 엔딩이 많았던 데 비하면 이 에 실린 소설들은 그보다 더 섬뜩한 결말을 맞은 경우가 더 많았다는 차이가 있었지만요. 1. 첫 번째 소설 '붉은 눈'은 책의 제목을 장식하고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화자가 누군가에게 털어놓듯 어린 시절.. 2023. 9. 15. 미쓰다 신조의 『하얀 마물의 탑』감상문 이번에 나온 미쓰다 신조의 신간 소설 『하얀 마물의 탑』을 완독했습니다. 미쓰다 신조의 신간 소설이 나왔다는 건 언니의 연락을 받고 알게 되었는데요. 저번에 소장한 『우중괴담』도 그렇고 틈틈이 미쓰다 신조의 소설이 새로 번역된 것은 없는지 확인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 독서량이 줄어서 그런 건지 『하얀 마물의 탑』은 조금 시간이 걸려서 접하게 되었다는 느낌. 어쨌든 『하얀 마물의 탑』도 기대를 품고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하얀 마물의 탑』은 저번에 리뷰했던 『검은 얼굴의 여우』의 주인공 모토로이 하야타가 등장하며 도조 겐야 시리즈처럼 모토로이 하야타가 괴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말하자면 일종의 모토로이 하야타 시리즈물. 두 시리즈 다 일본의 침략전쟁 직후 시대 배경으로 .. 2023. 9. 9. 미쓰다 신조의 『노조키메』 감상문 미쓰다 신조의 소설 『노조키메』는 표지에 음산하면서도 예쁜 그림이 그려져 있어서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소설의 제목인 『노조키메』는 여자아이 귀신을 칭하는 이름이려나 추측을 하면서 책의 서장을 열었습니다. 뭐랄까 미쓰다 신조의 소설들은 흡입력도 흡입력이지만 막판에 반전을 상당히 마련해 두기 때문에 그게 궁금해서라도 책을 손에서 못 떼게 한달까요? 적당히 여유 있게 끊어가면서 읽자고 생각한 것이 결말이 궁금한 나머지 단숨에 하루 만에 다 읽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책의 시작은 괴담과 기담을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 고전 작가들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되는데 『요재지이』를 쓴 중국의 포송령이라던가 일본의 에도 시대에 괴담을 수집하여 『미미부쿠로』라는 책을 쓴 네기시 야스모리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합니다. 『요재지.. 2023. 9. 6. 『서유기 인생수업』 감상문 『서유기 인생수업』은 소설 『서유기』의 주요 인물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의 캐릭터 성격과 그들의 상징, 의미, 포지션을 분석해서 일종의 처세술 내지 자기개발서와 유사한 형식으로 내놓은 책이라 보이더군요. 유명한 고전소설들이 이런 식으로 등장인물을 분석하여 처세술, 자기개발서, 심리분석 등으로 다양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서유기』는 인지도에 비하면 그런 종류의 책을 찾을 수가 없어서 이번에 접한 책이 신기했을 정도. 이 책이 중요했던 이유에는 목차에 손오공, 삼장법사, 저팔계만이 아니라 사오정까지 그 성격과 성향을 자세하게 다뤄주고 있기 때문에 『서유기』에서 사오정 최애인 내가 사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분명 에서 사오정은 이야기를 이끄는 주인공 중에 하나임에도 과묵하고 눈에 띄지 .. 2023. 9. 1. 미쓰다 신조의 『우중괴담』감상문 미쓰다 신조는 좋아하는 공포소설가입니다. 단편집인 『붉은 눈』을 시작으로 그 독특한 소설 세계 - 작가가 소설 속의 화자로 등장하며 작중 이야기가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을 기록한 것처럼 보이는 내용 이른 바 '작가 시리즈' - 에 반하여 작품들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최근에는 독서 자체가 드물어진 것도 있고, 교보문고에서 미쓰다 신조를 검색하면 다른 작가들의 단편과 같이 엮인 단편집을 제외하고 신간이 없어서 잠시 잊어두고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미쓰다 신조의 신간 『우중괴담』은 11월 초에 발간된 것인데, 이 공모작이 아니었더라면 찾아볼 생각도 못 했겠네요. 어쨌든, 미쓰다 신조의 신간을 확인하자마자 망설일 것도 없이 주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여전히 작가 시리즈인 것은 동일하지만 미쓰다 신.. 2023. 8. 21. 『서유기, 텍스트에서 문화콘텐츠까지』 감상문 이번에 교보문고에서 주문한 소설 『서유기』 관련 서적인 『서유기, 텍스트에서 문화콘텐츠까지』를 드디어 완독했습니다. 이 책을 굳이 구매한 뒤 시간을 들여 읽은 이유는 일단 『서유기』 관련 인문서적이 생각보다 국내에 많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언제 절판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기왕 기회가 될 때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서유기』는 다른 사대기서인 『삼국지』와 비교하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신마 소설, 말하자면 판타지에 가까운 장르라는 점 때문에 아동용 모험소설 정도로 치부되는 경향이 강하여 『서유기』 자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얕은 부분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실제로 이 책 『서유기, 텍스트에서 문화콘텐츠까지』에서도 그런 사람들의 편견을 지적.. 2023. 7. 26. 이전 1 ··· 9 10 11 12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