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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9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9권입니다. 9권의 첫페이지를 보니 이번 에피소드는 황미대왕편으로 황미대왕의 후천대에 신장들이 전부 빨려들어가고, 손오공 혼자 탈출하는 이야기로 시작하더군요. 손오공이 탄식하다 지쳐 잠들자 일치공조가 나타나 손오공을 깨우는데 소설을 접했을 때는 꽤나 귀여운 신이라고 생각한 일치공조는 제 상상도랑은 다르게 나이많은 노인의 모습으로 그려졌습니다. 예전에 봤던 2010년도 드라마 버전에서도 일치공조는 갑옷을 입고 투구를 쓴 남성의 모습으로 나오던데 아무래도 서유기 내에 손오공 버프 때문에 신들의 모습이 애달플 뿐이지 실제로는 중국 민간 신앙 속에서 사람들에게 받들여지던 신이었을 테니까요. 일치공조의 말대로 국사왕 보살의 제자 소장태자 일행의 도움을 받지만 그것도 이내 후천대에 막혀.. 2024. 11. 15.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6권 감상문 『서유기』 내에서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상당수가 여기 6권에 실려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6권의 내용을 간추리면 독각시대왕 이야기, 서량녀국에서 잉태물을 마시고 삼장과 팔계가 임신하는 이야기, 전갈요괴가 삼장을 납치해 혼인을 강요하는 이야기, 손오공이 파문당한 사이 가짜 손오공이 판치는 이야기, 그리고 고대하던 서유기의 클라이막스 우마왕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이 6권에 등장하는 요괴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요괴들이 많은데 가장 인상이 강렬한 우마왕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요괴들 중에서 가장 요괴답게 악랄하여 인상적이었던 전갈요괴도 그렇고요. 참고로 전갈요괴는 서유기내의 여자요괴들의 패턴(삼장의 원양을 노려 납치를 시도한 뒤 결혼 강요)을 가장 먼저 보여준 요괴이기도 해요. 그리고 특이한.. 2024. 11. 14.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8권 감상문 전권 7권의 내용은 오공이 두번째 파문당한 뒤 관음보살에게 하소연하고 있을 때 다른 곳에서 삼장과 함께 있는 팔계와 오정이 삼장을 때려눕히고 짐을 빼앗아간게 진짜 오공의 짓으로 오인하여 분노하는 데서 마지막 페이지가 끝났었지요. 이 8권의 시작은 삼장의 명을 받아 성격이 욱하기 쉬운 팔계보다 더 차분한 편인 오정이 화과산으로 떠나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원래 소설 상에서 오공, 오정, 팔계는 투닥거리면서 우애를 과시(?)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이 만화 버전에서도 말투도 형님이나 아우라고 부르는 것보다는 동생들이 오공을 형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은 듯 말투가 좀 더 누그러진 편이라 세 제자들의 관계가 좀 더 친근감이 있어 보입니다. 육이미후편이 해결되면 바로 서유기의 에피소드 중 가장 중요하고 재미난 에피소드인.. 2024. 11. 14.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7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7권입니다. 전권에 이어 영감대왕 에피소드가 이어지는데 물속에서 피수결을 맺지 않으면 견딜 수 없다는 오공의 말에 저팔계가 업어준다고 한 뒤 그를 골탕먹이려 계획하는 데서 6권이 끝난 바 있습니다. 7권에서는 팔계의 속내를 미리 알아챈 눈치백단 오공이 돼지 벼룩으로 변신하여 팔계의 귀에 달라붙고 오히려 팔계를 놀래켜주는 모습이 그대로 묘사됩니다. 단 여기서 손오공이 우리보다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오정을 보고 열폭하며 사오정더러 오공의 신자라고 부르거나 그럼 평생 손오공이랑 살아라라고 외치는 저팔계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서 원작의 하는 짓을 보면 정말 이랬을 법도 하다는 느낌이 들기도. 만화의 묘사때문에 원작에선 설명문으로 나오는 부분을 등장인물의 입으로.. 2024. 11. 13.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5권 감상문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 5권 감상문입니다. 이번 5권 내용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이야기는 우마왕의 아들 홍해아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와 차지국이란 나라에서 세명의 요괴 도사와 겨루는 이야기더라고요. 이야기가 진행될 때 큼지막한 느낌을 주는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좀 스케일이 작아 보이는 이야기들을 집어넣기도 하는데 홍해아 에피소드와 차지국 에피소드 사이에는 흑수하를 차지한 서해용왕 조카 소타룡편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하는 것은 바로 통천하 에피소드와 독각시대왕 이야기고요. 또한 읽다 보면 원전의 오류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엿보이기도 하는데 가끔 주석으로 그 점을 지적하는 것이 번역본들의 공통점입니다. 서유기에서 자주 보이는 대표적인 오류점은 바로 사해용왕들의 이름이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에.. 2024. 11. 12.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6권 감상문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6권 감상문입니다. 전권에 이어 홍해아편이 계속 이어지는데 소설판으로 보자면 홍해아 이야기는 4권 마지막 부분에서 5권 초중반까지에 해당하는 이야기에요. 만화책이 소설판보다 한권 정도씩 전개가 느려진다고 보면 될 듯. 홍해아 이야기도 원작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데다 내용이 다채로운데 삼매진화라는 기이한 술법 때문에 사해용왕을 부르지만 실패하여 연기에 손오공이 된통당할 뻔한 이야기, 관음보살로 변신한 홍해아에게 저팔계가 잡힌 이야기, 우마왕으로 변신한 오공이 홍해아를 속여넘기려다 실패한 이야기 등 내용이 변화무쌍하게 전개됩니다. 만화에선 이 이야기들 중 중요부분이 빠지지 않고 묘사되고 있어요. 거기다 더불어 만화 특유의 개그로 첨가되는 부분들이 볼 만한데 홍해아의 덫에 걸린.. 2024. 11.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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