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다신조16 미쓰다 신조의 『사상학 탐정 2 : 사우의 마』 감상문 이 『사우의 마』는 사상학 탐정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책을 주문할 때 사상학 탐정 시리즈를 1권과 함께 같이 주문했고 책을 수령한 지 얼마 안 되어 두 권을 전부 독파해 버렸는데 그만큼 책의 몰입도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권인 『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가 폐쇄적인 일본 전통 가정 - 미쓰다 신조의 전작인 『백사당』에서 묘사되는 원한을 많이 산 과거의 세도가와 같은-에서 벌어지는 원한에 찬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작가의 또 다른 전작인 『도조 겐야』 시리즈를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우의 마』는 시작부터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된 덴코라는 여대생이 '백괴클럽'이라는 묘한 동아리에 선배의 권유로 얼떨결에 가입하다시피 하는 내용부터 나와 좀 읽.. 2023. 10. 28. 미쓰다 신조의 『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 감상 『사상학 탐정』은 예전에 읽고 감상문을 쓴 바 있던 같은 출판사의 미쓰다 신조의 단편 소설집인 『붉은 눈』에서 뭔가 시리즈가 숨어 있을 듯한 단편 '죽음이 으뜸이다 : 사상학 탐정'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아무래도 사람들 보는 눈이 비슷해서인지 책의 정보를 찾아봐도 이 단편의 장편화를 요구하는 팬들이 많더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직 읽지 못한 미쓰다 신조의 소설이겠다 어떤 느낌일까 기대하면서 책을 주문했고 생각보다 빠른 기간에 책이 도착했습니다. 책을 펼치면서 저는 내심 『도조 겐야』 시리즈와 유사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비슷한 루트를 가는 듯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이었습니다. 하여간 이 『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는 미쓰다 신조 소설 특유의 몰입감 때문에 온 지 하루 만에 독파.. 2023. 10. 28. 미쓰다 신조의 『괴담의 테이프』 감상문 미쓰다 신조의 소설들은 단편소설집 『붉은 눈』을 처음 읽어본 것을 계기로 찾아보게 된 바 있습니다. 원래 공포소설 장르를 좋아하긴 합니다만 특히 미쓰다 신조 소설 특유의 독특한 분위기가 맘에 들었는데 예를 들면 작가 시리즈처럼 작가 스스로가 마치 직접 겪은 일인 것처럼 이야기를 전개하여 몰입을 유도하고 허구의 소설임에도 어딘가 있었을 법한 느낌을 주며 오싹함을 안겨주는 점이나 혹은 각기 다른 이야기의 단편 같지만 실은 같은 소재와 테마를 간직하고 있어 이야기들이 각각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미쓰다 신조의 소설이 다 이런 것은 아니라 『집』 시리즈나 『도조 겐야』 시리즈처럼 주인공이 처음부터 가공의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 소설들도 있지만 역시 미쓰다 신조의 소설들 중에서 제일 .. 2023. 10. 18. 미쓰다 신조의 『마가』 감상문 미쓰다 신조의 소설들은 일단 국내에 번역된 것들을 대부분 접했는데 개인적인 감상만으로 따지자면 장편보단 단편, 혹은 단편 형식의 연작 소설이 더 흥미진진하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그 형태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는 느낌인데 기존의 도시 전설, 오래된 전승, 괴담을 토대로 한 초자연적인 공포물과 이런 소재를 차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이 저지르는 범죄가 주제인 범죄물이에요. 후자에 가까운 미쓰다 신조 소설의 대표적인 것이 바로 『도조 겐야』 시리즈. 개인적인 관심으로 따지면 범죄수사보단 괴담 쪽이 더 좋기 때문에 미쓰다 신조의 소설 중 최애라 할 수 있는 작품은 단편집인 『붉은 눈』과 『괴담의 집』, 『괴담의 테이프』를 꼽을 수 있어요. 장편소설 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노조키.. 2023. 10. 11. 미쓰다 신조의 『검은 얼굴의 여우』 감상문 미쓰다 신조의 『검은 얼굴의 여우』는 소설의 시대 배경이 2차 대전 직후 일본의 탄광이라는 특수한 곳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설명이 엄청 등장하여 초반엔 읽는데 약간 지루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주인공 하야타는 만주국 건국대학 출신이며 당신 일본 사회에 냉정한 시선을 취한 인물로 하야타의 개인사적인 측면에서도 설명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초반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분위기를 많이 느끼지 못한 점도 있었고요. 하지만 읽다보면 작가가 당시 탄광과 그 문화에 대해 엄청 조사를 했다는 게 느껴질 정도. 시대 배경이 시대 배경이며 강점기 당시의 조선이 어떤 상태였는지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굉장히 암울한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거기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요 사건이 당시 일본 탄광으로 강제 징용당한 조선인들.. 2023. 9. 27. 미쓰다 신조의 『붉은 눈』 감상문 보통 제가 소설을 읽을 때 장편보다는 단편소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미스터리 공포 소설이라도 장편일 경우는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와중에 찾아낸 소설이 바로 이 『붉은 눈』이란 소설이었습니다. 뭔가 책 표지도 미스터리 소설이면서 깔끔하게 예쁜 표지를 하고 있었는데요. 일단 미쓰다 신조의 소설은 처음 접하는 셈이지만 슈카와 미나토처럼 일본식 기담 느낌이 나는 것도 많고 그 작품 세계에 흥미가 가게 되더라고요. 다만 제가 읽었던 기담 소설들은 좀 더 몽환적인 분위기와 엔딩이 많았던 데 비하면 이 에 실린 소설들은 그보다 더 섬뜩한 결말을 맞은 경우가 더 많았다는 차이가 있었지만요. 1. 첫 번째 소설 '붉은 눈'은 책의 제목을 장식하고 있는 소설이기도 합니다. 화자가 누군가에게 털어놓듯 어린 시절.. 2023. 9. 15. 이전 1 2 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