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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38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5권 리뷰 『서유기』 지난 4권 마지막에는 우마왕의 아들 홍해아가 나타나 삼장을 채가고 손오공이 요괴의 정체를 파악한 뒤 어렵지 않게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여기는 데서 이야기가 끝났었습니다. 손오공 일행은 요괴의 흔적을 쫓아 홍해아의 소굴을 찾아내는데 보통 서유기내에서 요괴들은 자신들의 거처에 이름이 적힌 돌이나 비석을 세워놓습니다. 홍해아는 자신의 동굴 앞에 호산 고송간 화운동이라는 비석을 세워놓았지요. 홍해아와 맞닥뜨린 손오공이 조카라 부르며 자신이 육대마왕들과 의형제를 맺었음을 이야기하며 삼장을 내놓으라 하지만 홍해아는 상대도 안하는지라 싸움이 벌어지게 돼요. 다시 언급하자면 과거 손오공이 제천대성을 칭하자 다른 마왕들도 대성임을 자칭했었는데 첫째가 바로 홍해아의 아버지 우마왕 평천대성, 둘째가 교마왕은 복.. 2024. 11. 27.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2권 리뷰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연구회의 『서유기』 2권입니다. 『서유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2권의 서두를 담당하는 당태종 저승행은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태종의 저승행은 완전히 당태종 찬양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 손오공 일행의 모험담하고는 그다지 상관은 없어서 별로 끌릴 만한 이야기가 없다시피 하거든요. 거기다 묘사되는 수준이 다시는 없을 위대하고 성자같은 황제처럼 나오는데 혹시 중국인들 입장에서 대단한 황제인 것은 맞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침략한 나라의 황제인데 딱히 호의적일 일도 없는 게 사실이라서요. 어쨌든 당태종과 의형제를 맺은 현장 삼장이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요.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의 마지막권 부록에 보면 현장삼장이 살아있을 무렵에는 승려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 2024. 11. 24.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10권 리뷰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드디어 마지막권입니다. 이번 10권에는 부처님 흉내를 내는 세 코뿔소 요괴 벽한/벽서/벽진대왕을 하늘의 이십팔수 별자리 중 사목금성의 도움을 받아 아작내는 이야기나, 천축국 공주로 위장한 옥토끼 요괴와 삼장법사가 혼인을 치루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여기 10권에서 삼장법사는 마흔 다섯이라고 나오는데다 공주는 스무살에 되었다고 하니 나이차이가 너무 심해서 조금 놀랐다고 할까요? 어쨌든 저 혼인 이야기는 요괴의 함정이라 파토나긴 합니다만... 그나마 10권이 재미있는 부분은 여기까지이고 그 다음에 나오는 삼장의 태를 벗기 전에 겪는 마지막 고난인 구원외 이야기는 다시 읽어도 짜증이 나기 짝이 없었습니다. 사건이 어찌 잘 풀려서 망정이지 캐릭터들이 현실적인 악당들이라 분노를 일으킨다.. 2024. 11. 21.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6권 리뷰 『서유기』 내에서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상당수가 여기 6권에 실려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6권의 내용을 간추리면 독각시대왕 이야기, 서량녀국에서 잉태물을 마시고 삼장과 팔계가 임신하는 이야기, 전갈요괴가 삼장을 납치해 혼인을 강요하는 이야기, 손오공이 파문당한 사이 가짜 손오공이 판치는 이야기, 그리고 고대하던 서유기의 클라이막스 우마왕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이 6권에 등장하는 요괴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요괴들이 많은데 가장 인상이 강렬한 우마왕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요괴들 중에서 가장 요괴답게 악랄하여 인상적이었던 전갈요괴도 그렇고요. 참고로 전갈요괴는 서유기내의 여자요괴들의 패턴(삼장의 원양을 노려 납치를 시도한 뒤 결혼 강요)을 가장 먼저 보여준 요괴이기도 해요. 그리고 특이한.. 2024. 11. 14.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2권 리뷰 만화의 좋은 점은 지루한 부분도 빨리 읽을 수 있다는 점인데 2권에서 재미없다 재미없다 타령하던 당태종 저승행도 그나마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 내용이 시작하기 이전에 결국 석가여래의 내기[여래의 오른팔을 빠져나가면 이긴 걸로 쳐준다는 것]에서 진 오공이 오행산 아래 깔리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전권 마지막 장이 손오공이 유비 닮은 석가여래의 손가락에 제천대성 왔다감이라고 쓰고 거기다 오줌까지 누는 추태를 부리는 것으로 끝났는데요. 어째 도서관에서 빌려온 2권의 첫장이 연결되는 부분이 좀 어색하다 싶은데 아마 책이 낡아서인지 한 장 정도가 뜯겨져 나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고 내용의 이해가 어려운 건 아니지만요. 손오공이 오행산에 갇혀 오백년동안 벌을 받게 되고 여래가 남섬부주에 경전을 전하기.. 2024. 11. 8.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 1권 리뷰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는 도서관에서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를 빌리려고 찾아갔다가 발견한 책입니다. 도서관에 비치된 얼마 안 되는 만화판인지라 호기심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는데 아무래도 만화는 한 줄의 문장도 그림으로 상황을 묘사해야 하기 때문인지 내용의 진행도를 살펴보면 원본에 비해 늦는 감이 있습니다. 1권의 내용은 우주가 창조에서부터 시작하여 동승신주 오래국의 화과산에서 신령한 돌원숭이가 탄생하는 부분에서 시작하여 천궁에서 깽판을 치던 손오공이 여래와 내기를 하는 것까지 나옵니다. 원본 1권의 내용은 현장의 비극적인 출생과 당태종의 죽음까지 다루는데 이 내용은 바로 다음 2권에 상세하게 나와 있습니다.책의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글머리에 『만화로 보는 진본 서유기』를 읽기 전에 『서유기』의 주.. 2024.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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