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뷰22

미쓰다 신조의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감상문 책의 뒤표지에 이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은 다른 시리즈인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의 후편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다만 소설의 시간 순을 살펴보자면 일단 소설 시리즈의 제1탄은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이라고 하니 아무래도 그것이 가장 첫 번째로 나온 도조 겐야 시리즈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다만 책이 나온 순서와 책 속 세계관의 시간 흐름은 좀 다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 중 하나의 이름이 '사기리'인데 이 사기리는 전편인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의 마귀 신앙을 받드는 집안의 무녀들이 갖는 이름으로 실제 소설 속 언급으로도 이 인물이 그쪽 집안과 관련자라는 게 드러납니다. 하지만 이 소설 상에서 도조 겐야가 그 이름을 듣고도.. 2023. 12. 13.
『서유기 : 고대 중국인의 사이버 스페이스』 감상문 『서유기 : 고대 중국인의 사이버 스페이스』의 저자분의 이름은 '나선희'로 왠지 낯이 익어서 찾아보았더니 다름 아닌 제가 소장하게 된 유용강의 『서유기 즐거운 여행 - 西游記 새로운 해설』을 번역하신 분과 이름이 같아서 혹시나 싶었는데 이 『서유기 : 고대 중국인의 사이버 스페이스』의 마지막 장 참고자료 서적 부근에 같은 책이 있어 같은 분이란 확신이 들더군요. 일단 문고 사이트를 살펴보아도 이 『서유기』를 다루는 인문학 서적 자체가 상당히 수가 적다는 느낌을 받는데 다른 사대기서인 『삼국지연의』와 비교하면 그 관심도가 낮다는 게 의아할 정도입니다. 분명 어린시절에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일본의 애니메이션들이나 혹은 서유기 자체를 아동대상으로 한 학습만화의 숫자를 본다면 『삼국지연의』 못지 않게 인지도.. 2023. 11. 15.
미쓰다 신조의 『사상학 탐정 2 : 사우의 마』 감상문 이 『사우의 마』는 사상학 탐정의 두 번째 시리즈입니다. 이번에 책을 주문할 때 사상학 탐정 시리즈를 1권과 함께 같이 주문했고 책을 수령한 지 얼마 안 되어 두 권을 전부 독파해 버렸는데 그만큼 책의 몰입도가 강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전권인 『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가 폐쇄적인 일본 전통 가정 - 미쓰다 신조의 전작인 『백사당』에서 묘사되는 원한을 많이 산 과거의 세도가와 같은-에서 벌어지는 원한에 찬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부분은 작가의 또 다른 전작인 『도조 겐야』 시리즈를 연상케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우의 마』는 시작부터 한 대학교 기숙사에서 이번 사건의 중심이 된 덴코라는 여대생이 '백괴클럽'이라는 묘한 동아리에 선배의 권유로 얼떨결에 가입하다시피 하는 내용부터 나와 좀 읽.. 2023. 10. 28.
미쓰다 신조의 『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 감상 『사상학 탐정』은 예전에 읽고 감상문을 쓴 바 있던 같은 출판사의 미쓰다 신조의 단편 소설집인 『붉은 눈』에서 뭔가 시리즈가 숨어 있을 듯한 단편 '죽음이 으뜸이다 : 사상학 탐정'과 연결되는 이야기로 아무래도 사람들 보는 눈이 비슷해서인지 책의 정보를 찾아봐도 이 단편의 장편화를 요구하는 팬들이 많더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아직 읽지 못한 미쓰다 신조의 소설이겠다 어떤 느낌일까 기대하면서 책을 주문했고 생각보다 빠른 기간에 책이 도착했습니다. 책을 펼치면서 저는 내심 『도조 겐야』 시리즈와 유사한 내용이 아닐까 싶었는데 비슷한 루트를 가는 듯하면서도 상당히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소설이었습니다. 하여간 이 『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는 미쓰다 신조 소설 특유의 몰입감 때문에 온 지 하루 만에 독파.. 2023. 10. 28.
『서유기의 비밀 : 도와 연단술의 심벌리즘』 감상문 이 책 『서유기의 비밀 : 도와 연단술의 심벌리즘』은 저번에 리뷰한 『서유기 즐거운 여행 - 西游記 새로운 해설』과 함께 주문한 책입니다. 저번 『서유기 즐거운 여행 - 西游記 새로운 해설』이 중국인 저자의 작품이라면 이번 『서유기의 비밀 : 도와 연단술의 심벌리즘』 은 일본인 저자의 서적으로, 중국인의 시선으로 본 『서유기』에 대해 어느 정도 감을 잡았으니 이번에 일본인들은 『서유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쳤습니다. 어디서 본 것이지만 『서유기』의 가장 오래된 판본 중 하나가 일본에서 발견되었다는 글귀를 읽은 기억도 있고, 일본도 중국 못지않게 『서유기』를 소스로 하여 다양한 작품들 -특히 애니메이션에서 『서유기』의 영향이 짙은 유명한 작품들이 많은 편-이 쏟아져 나오는 곳이니 .. 2023. 10. 25.
『서유기 즐거운 여행 - 西游記 새로운 해설』 감상문 이 『서유기 즐거운 여행 - 西游記 새로운 해설』의 표지 속에 저자의 설명이 나와 있는데 저자인 유용강은 북경대학교 중문과 교수라고 적혀 있습니다. 즉, 이 책은 중국인의 시선으로 『서유기』를 분석하고 연구한 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책을 주문하기 전에 책의 리뷰를 찾아본 결과 학술서적으로 소설보다야 당연히 내용이 딱딱하여 지루할 수밖에 없지만 『서유기』에 흥미를 가지 사람에게는 좋은 자료가 된다는 게 이 책의 요지 같더군요. 다만 책의 아쉬운 점으로 오자나 띄어쓰기 오류들이 보인다는 점인데 그래서 처음엔 이 책을 주문할까 말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서유기』 관련 연구서적은 그다지 많지 않고 그런 외부적인 문제 몇 가지는 제외하더라도 내용은 매우 훌륭하단 리뷰가 있어 결국 망설이지 않고 다른 책.. 2023. 10. 19.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