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237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5권 감상문 『서유기』 지난 4권 마지막에는 우마왕의 아들 홍해아가 나타나 삼장을 채가고 손오공이 요괴의 정체를 파악한 뒤 어렵지 않게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여기는 데서 이야기가 끝났었습니다. 손오공 일행은 요괴의 흔적을 쫓아 홍해아의 소굴을 찾아내는데 보통 서유기내에서 요괴들은 자신들의 거처에 이름이 적힌 돌이나 비석을 세워놓습니다. 홍해아는 자신의 동굴 앞에 호산 고송간 화운동이라는 비석을 세워놓았지요. 홍해아와 맞닥뜨린 손오공이 조카라 부르며 자신이 육대마왕들과 의형제를 맺었음을 이야기하며 삼장을 내놓으라 하지만 홍해아는 상대도 안하는지라 싸움이 벌어지게 돼요. 다시 언급하자면 과거 손오공이 제천대성을 칭하자 다른 마왕들도 대성임을 자칭했었는데 첫째가 바로 홍해아의 아버지 우마왕 평천대성, 둘째가 교마왕은 복.. 2024. 11. 27.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4권 감상문 지난 3권이 황포요괴에게 밀린 저팔계가 백마의 부탁으로 손오공을 찾으러 수렴동에 왔다가 욕설을 하는 바람에 들켜서 손오공에게 끌려오는 부분에서 끝났습니다. 저팔계는 손오공을 데려가기 위해 머리를 쓰는데 황포요괴가 손오공을 얕잡아보며 고기로 만들어준다는 둥의 말을 했다면서 도발하지요. 안그래도 자존심이 강한 손오공은 화가 나서 수렴동을 부하 원숭이들에게 맡기고 삼장에게 돌아가는데, 보면 단순 도발 때문이라기 보단 언젠가 삼장이 다시 불러주길 기다렸던 모양입니다. 황포요괴의 소굴로 들어간 손오공은 황포요괴의 두 자식이 노는 걸 붙잡고 백화수공주에게 자식과 사오정을 바꾸자고 협박하지요. 사오정이 풀려나도 아이들을 돌려주지 않자 백화수공주가 원망하는 듯한 말을 하는데 오히려 손오공은 요괴랑 같이사느라 자신을 기.. 2024. 11. 26.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3권 감상문 『서유기』는 이 3권부터가 본격적인 서유기의 시작이라고 보는데 그 이유는 일단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오정이 등장함으로써, 『서유기』의 메인 멤버가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일단 사오정이 등장하기 이전 황풍령에서 황풍대왕과 싸우는 이야기가 계속되는데요. 황풍대왕은 삼매신풍이라는 먼지바람을 일으키며 이 바람 때문에 손오공은 눈병이 나는 곤란을 겪습니다. 그리고 황풍령 근처의 민가에 의탁하여 눈병을 치료할 약을 얻는데 알고 보니 이 민가는 삼장법사를 호위하는 호법 가람신들이 변장한 것으로 보통 토지신이 변장한 것은 금새 알아채는 손오공마저 처음엔 그들의 정체를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제 예상과는 달리 전권에서 황풍대왕을 조심하라 일러준 민가의 사람들은 그냥 인간이었던 모양. 모기로 변신하여 황풍대왕의 동굴 속에 숨.. 2024. 11. 25.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2권 감상문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연구회의 『서유기』 2권입니다. 『서유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2권의 서두를 담당하는 당태종 저승행은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태종의 저승행은 완전히 당태종 찬양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 손오공 일행의 모험담하고는 그다지 상관은 없어서 별로 끌릴 만한 이야기가 없다시피 하거든요. 거기다 묘사되는 수준이 다시는 없을 위대하고 성자같은 황제처럼 나오는데 혹시 중국인들 입장에서 대단한 황제인 것은 맞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침략한 나라의 황제인데 딱히 호의적일 일도 없는 게 사실이라서요. 어쨌든 당태종과 의형제를 맺은 현장 삼장이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요.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의 마지막권 부록에 보면 현장삼장이 살아있을 무렵에는 승려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 2024. 11. 24.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1권 감상문 『서유기』의 시작은 우주의 창조부터 시작합니다. 이야기에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싶지만 소설이 나왔을 무렵 옛사람들의 우주관을 어쩌면 엿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요약하여 옮겨봅니다. 『서유기』의 시 부분에서 반고가 우주를 깨뜨려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창세신화부터 시작되는데 여기서 하늘과 땅의 운수는 십이만구천육백년을 하나의 '원元'으로 삼고 그것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 해당하는 12간지의 '회會'로 나누는데 이 회는 하나가 일만 팔백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의 큰 운수는 술회가 끝날때쯤에 어두워져 막혀버리고 오천사백년이 지나면 해회의 첫머리에서 어둡고 캄캄한 시대가 도래한다고 합니다.이 시대를 혼돈이라 부르는데 다시 오천 사백년이 지나 자회에 가까워지면 점차 밝은 세상이 열리게 되며 .. 2024. 11. 23.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의 주인공 예지의 비주얼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기괴괴 성형수』는 원작인 웹툰과는 상당히 다른 비주얼로 각색이 되었는데 평을 찾아보면 이 비주얼이 사람에 따라서 호불호가 좀 갈리는 것 같습니다. 애니메이션은 등장인물들의 비주얼이 공포만화 느낌이 강한 원작보다 순정만화에 더 가깝게 묘사된 경향이 있어 보입니다. 평론을 찾아보니까 기술 문제 때문에 움직임이 약간 어색하게 연출됐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전 보면서 그렇게 거슬리는 편은 아니었어요.물론 고어스러운 묘사나 공포 분위기의 연출이 자주 등장하며 원래의 장르가 무엇인지 환기시키긴 합니다. 근데 등장하는 주요 인물 두 명이 미남미녀라 한쪽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진 로맨스물을 보는 착각이 들었을 정도. 특히 작중 인물 중 예지의 눈동자 채색이 신비로울 정도로 예쁘게 되어 있습니다. 남자.. 2024. 11. 22. 이전 1 2 3 4 5 6 ··· 40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