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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서유기 그림 11 : 손오공과 철선공주 나찰녀의 싸움

by 01사금 2022.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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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유기' 그림을 완성해 보았습니다.

이번에 그린 그림은 바로 서유기에서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 중 하나인 화염산 이야기의 한 장면입니다. 손오공은 자신의 의형제였던 우마왕의 부인이자 여행길에 얽힌 어린 요괴 홍해아의 어머니 나찰녀에게 화염산의 불길을 꺼뜨릴 수 있는 부채 파초선을 빌리러 가게 됩니다. 하지만 나찰녀는 손오공이 자기 아들 홍해아를 죽였다는 오해를 하여 쌍검을 들고 그를 공격하게 됩니다.

 

실제로 홍해아가 삼장을 잡아먹으려고 납치하는 바람에 손오공 일행과 싸운 것은 사실이지만, 손오공이 물리친 것이 아니라 손오공의 요청을 받은 관음보살에게 끌려가 선재동자라는 이름으로 귀의한 상황이에요. 다만 나찰녀나 우마왕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던 거였고요.

 

으레 서유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여자 요괴들이 그렇듯 나찰녀 역시 일단 손오공한테 겁먹는 일 없이 맞서 싸우면서 실력을 과시하는데요. 일단 손오공이 과거 제천대성으로 날뛰던 전적이 있기 때문인지 결국 힘에서 밀려 나중에 파초선을 꺼내어 날려버리는 수를 쓰게 됩니다. 평소에 철선공주라고 불리며 주변 인간들에게 섬김을 받는다거나 쌍검을 들고 손오공과 한판 싸움을 벌인 것만으로도 나찰녀의 인망과 실력을 알 수 있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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