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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서유기 그림 13 : 시주를 구하러 가는 손오공

by 01사금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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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유기 그림을 그려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시주를 구하러 떠나다가 잠시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손오공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려봤습니다.

소설 속에서 삼장법사 일행은 서천으로 떠나면서 사람이 사는 마을이나 도시만을 지나치는 게 아니라, 인적이 없는 숲이나 산길을 지나쳐야 하기 때문에 먹을 걸 구하는 것도 꽤 힘들게 묘사되곤 합니다. 일행 중 손오공이 가장 멀리 날 수 있고, 또 암만 떨어진 지역이라도 금방 갔다 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주를 구하는 임무를 자주 맡곤 하는데요. 손오공은 따지고 보면 신선이라 먹지 않아도 버틸 수 있지만 스승인 삼장법사는 인간이라서, 동생들은 아직 수련이 덜 되어 굶주리는 일이 많아 부득이하게 손오공이 시주를 구하는 임무를 맡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저팔계나 사오정, 옥룡 같은 경우는 삼장이나 짐을 지키기 위해 그 자리를 지키는 역할을 맡는 경우가 많고요.

특히 사람이 아예 살지 않는 곳은 요괴의 습격을 각오해야 하므로 더 위험해지는데 손오공이 저렇게 식량을 구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요괴의 함정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백호령의 백골부인 에피소드나 금두산의 독각시 대왕 에피소드 같은 케이스가 해당돼요. 삼장법사가 안전한 마을이라고 착각하여 시주를 구하러 갔다가 요괴들한테 붙잡히는 반사동 거미요괴 에피소드도 있기도 합니다만. 하여간 시주를 구하러 가는 일도 서천 여행길에 쉬운 일은 아님을 소설 속에서 자주 묘사하곤 하며 왕국이나 도시, 혹은 작은 마을에라도 들어서서 인간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경우는 차라리 수월한 경우라고 봐도 되겠네요. 이 경우는 인간들이 삼장법사 일행을 비범하게 생각하여 대접을 해주는 경우가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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