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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서유기 그림 10 : 백호령에서 첫 파문을 당하는 손오공

by 01사금 2022.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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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완성한 서유기 그림은, 역시 제가 좋아하는 장면 중 하나로 백호령을 지배한 요괴 백골부인의 속임수 때문에 오해를 한 삼장법사에게 파문당하여 쫓겨나는 손오공의 모습입니다. 소설의 상황을 제가 나름 상상하고 구성해서 그려봤습니다.

삼장의 고집으로 파문장을 쥔 채 노엽고 슬픈 마음으로 떠나려는 오공과 스승인 삼장을 차마 말리지도 그렇다고 오공을 붙잡지도 못하고 중간에서 어쩔 줄 모르는 오정, 스승이 오공을 혼내도록 부추기긴 했으나 저렇게 매섭게 결정을 내릴 줄은 몰랐기에 조금은 놀란 팔계, 그리고 오공을 내쫓으면서도 나름 정이 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슬픈 기색을 감춘 삼장법사의 모습입니다.

손오공의 파문은 삼장일행이 겪는 가장 극적인 위기 중 하나로, 백호령이란 골짜기를 지날 때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백호령에서 살고 있는 강시요괴 백골부인은 인삼과라는 신선의 열매를 먹은 삼장법사를 잡아 먹으면 장생한다는 생각 때문에 오공이 먹을 걸 구하러 간 동안 시주할 수 있는 음식을 가진 젊은 여성의 모습으로 접근합니다.

하지만 금방 돌아온 오공은 그녀가 요괴란 것을 알아채고 여의봉으로 때려눕히고 요괴는 간발의 차로 도망을 가지요. 삼장법사와 나머지 일행은 오공이 인간을 때려죽였다고 생각하고 특히 팔계는 시주 받을 음식을 놓쳤다는 생각으로 삼장더러 오공을 혼내도록 부추깁니다. 하지만 오공이 처음엔 삼장에게 져주는 듯 용서를 빌면서 화해를 하고 다시 길을 떠나지요.

그러나 도망간 백골부인은 이번엔 딸을 찾는 노파의 모습으로 삼장 일행 앞에 나타나고 화안금정의 오공은 아까의 요괴란 것을 눈치채어 다시 여의봉으로 요괴를 때려눕힙니다. 요괴는 또 간발의 차로 도망을 가고 삼장은 또 인간을 죽였다며 노발대발하지요. 그래도 다시 오공이 사죄를 하자 참고 떠나기로 하는데 마지막으로 백골부인이 딸과 아내를 잃은 노인으로 변신하여 나타나자 오공은 이번엔 놓치지 않고 요괴를 때려죽입니다.

그리고 요괴가 백골에 깃들어 태어난 강시요괴라는 것을 밝히지만 오공에게 앙심이 있던 팔계는, 오공이 인간을 죽인 뒤 죽은 인간 시체를 다른 시체와 바꿔치기 한 것이라며 매도하고 그것을 곧이 들은 삼장은 오공을 두번 다시 찾지 않겠다고 파문장까지 건내지요. 오공은 무척 슬퍼하면서 수렴동으로 돌아가고 맙니다.

물론 서유기의 이야기는 계속되어야 하므로 보상국에서 황포요괴와 싸우기 위해 팔계의 요청으로 오공이 다시 돌아오고 일행에 합류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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