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전체 글262 『삼국지의 영광』 감상문 이 『삼국지의 영광』은 다름아닌 『삼국지평화』와 『화관색전』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입니다. 책의 시작은 중국 문화 속에서 '3'이란 숫자가 어떤 의미를 가지느냐에 대한 고찰에서부터 시작하여 『삼국지연의』가 형성되기까지의 역사 속의 변천과정을 자세하게 살펴갑니다. 흔히 『삼국지연의』의 저자가 나관중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하게 『삼국지연의』를 나관중이 혼자 지어낸 것은 아니며, 『삼국지평화』와 같은 이야기책에서부터 야사와 전설, 잡극이나 『삼국지』이야기를 다루던 그 이전의 책들을 바탕으로 나관중이 정리했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책의 중반에 『삼국지연의』가 어떤 식으로 역사의 기록을 이용했으며, 또 어떤 식으로 이야기를 배치했는지 비교 분석한 것을 본다면 나관중의 역량이 얼마나 대단한지 새삼스레 깨닫게 .. 2025. 5. 5. 『삼국지 깊이 읽기』 감상문 이나미 리츠코 여사의 책은 『삼국지』 매니아로써 유익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는데 이번의 책도 그렇습니다. 이번 『삼국지 깊이 읽기』에서는 단순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만이 아니라, 『삼국지연의』가 성립되기 전에 영향을 준 역사서 진수의 『정사 삼국지』와, 민간에서 인기가 많았던 그림책 『삼국지평화』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크게 여섯장으로 나누는데, 1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삼국지』의 변천사와 모종강본에 대한 짧은 설명, 그리고 『삼국지연의』에서 활약하는 주요등장인물에 대한 설명이 간략하게 나옵니다. 제1장에서는 진수의 삼국지와 역사가 진수의 불운한 인생, 그리고 진수에게 덧씌워진 잘못된 편견을 바로잡고, 역사 삼국지가 어떤 관점으로 쓰여져 있는지를 살펴봅니다. 흥미로운 것은.. 2025. 4. 25. 『관우의 의리론』 감상문 예전에 관우신앙- 관제 신앙을 다룬 책을 읽은 적도 있고, 관제신앙에 관해서 인터넷상에서 찾아본 적도 있지만 대개 관제신앙의 형성을 위정자 입장에서 해석하는 경우가 많아 뭔가 부족하단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은 특이할 정도로 민중적인 관점에서 관우-관제신앙의 형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이미 리뷰한 바 있던 『관우 : 삼국지의 영웅에서 의리와 부의 신이 되기까지』나 『한국의 관제신앙』도 관제신앙의 형성과정과 변천사를 살펴본 책입니다. 앞의 두 가지 책과 이 『관우의 의리론』에서 공통점을 보이는 점이 관우는 본디 민간의 인기 많은 신이 되었다가 나중에 중국에서 국가적인 신이 되었다는 점인데, 흔히 나라에서 백성들을 세뇌시키기 위해 관제신앙을 포교했다는 것은 맞는 말이 아니라 위정자 입장에서 민중을 다스리기 편.. 2025. 3. 30. 『삼국지 경영학』 감상문 보통 『삼국지연의』를 소재로 한 자기 계발서 류의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삼국지연의』를 소재로 한 내용들이기 때문에 읽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 책도 순전 『삼국지』가 제목에 들어가서 빌려왔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책은 『삼국지』 속의 조조, 유비, 손권의 새로운 일화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빌려온 셈입니다. 생각보다 딱히 새로운 이야기는 못 보았는데, 조조는 유능함과 비정함을 둘 다 갖추고 인재를 아끼는 인물로 설명이 되어있고, 손권은 흔히 붙여지던 '수성'의 대가로 설명이 되더군요. 하지만 유비에 한해서는 뭔가 더 진솔한 이미지로 설명이 되던데, 보통 다른 서적에서 유비는 이중적, 흑심을 안에 품은 후흑의 본좌라는 식으로 설명이 더 많이 나오는 반해 이 책은 순전히 인.. 2025. 3. 30. 『길위에서 읽는 삼국지 : 삼국지 기행』 감상문 『길위에서 읽는 삼국지 : 삼국지 기행』은 저자가 『삼국지』 관련 유적을 직접 찾아다니며 그 사진과 유적을 보면서 겪은 느낌이나 경험담, 그리고 연의와 야사, 정사를 통틀어 『삼국지』에 대해 설명해주는 책입니다. 기행문 겸 『삼국지』 연구서라고도 할 수 있을까요? 보면서 재밌는 것은 대개의 『삼국지』 유적은 정사에 기반한 것들이나 실제 후한시대의 유적이라기보단 『삼국지연의』가 널리 읽히면서 유명해진 곳도 있고, 『삼국지연의』에 기대어 관광상품화한 것도 되게 많다는 겁니다. 책의 표현에 따르면 역사적 유적이 아닌 '문학적 유적'이라고도 하더군요. 다만 저자는 『삼국지연의』가 모두 정사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원래 역사에 어긋나는 부분도 있으므로 왜곡에 대해선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입니다.책은 재미난 편입.. 2025. 3. 27. 『삼국지의 책사들』 감상문 이 『삼국지의 책사들』은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빌려온 책인데 제목 그대로 『삼국지』의 세 수장 조조, 유비, 손권을 보좌한 다양한 책사들을 평하는 책으로, 조금 아쉬운 점을 먼저 지적하자면 정사보다는 연의의 기록에 더 치중한 점이 간간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유비 측의 인물들이나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실린 여포의 책사 진궁이나 원소의 책사 저수 같은 경우는 내용의 상당수가 연의에서 기대고 있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헷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위나라나 오나라 측 인물보다 기록이 적은 경우가 있어서 그런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인물 한 사람의 평이 끝날 때마다 보라색 페이지로 부록이 딸려 있는데 오히려 그쪽의 글이 더 정사에 가까운 면이 있지 않나 싶네요. 반면에 위.. 2025. 3. 27. 이전 1 2 3 4 ··· 44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