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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완10

각각의 『서유기』 영상물에서 달라지는 손오공의 성격 『서유기』 영상물을 찾아보면 제작자의 의도에 따라 혹은 개인적인 해석이나 영상이 담고 있는 주제에 따라 등장인물들 그중 손오공(을 비롯 다른 캐릭터들)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걸 느끼는데 같은 원전이 바탕이라도 이렇게 조금씩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재미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 중에는 손오공이 반드시 주인공이 아닌 조력자 포지션에 해당되기에 원작과 성격이 달라지는 케이스도 있었고요.일단 가장 먼저 사례를 들면 2010 『절강판 新서유기』의 손오공. 『절강판 新서유기』는 드라마 『서유기』 중에서 제가 가장 처음 접한 『서유기』 영상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우는 비진상. 여기 등장하는 손오공은 원작에서보다 발랄하고 아이 같은 구석을 강하게 띄는 성격이라고 느껴집니다. 원작의 손오공은 상당히 복잡한 성.. 2024. 11. 16.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7권 감상문 『서유기』 7권은 6권의 우마왕 이야기가 이어지는데 저번 포스트에서 등장요괴들의 분량을 구분해 본 결과 그렇게 서유기 내에서 많이 떡밥을 내비추고 포스를 자랑하던 우마왕의 등장 분량은 전체에서 2회 정도입니다. 하지만 다른 요괴들에게 비하면 그 존재감이 상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 1권에서 손오공의 의형제 그것도 큰형님으로 버젓이 등장을 하지 않나, 홍해아는 우마왕의 아들이었고 따지고 보면 우마왕 일가와 싸우게 된 것도 이 홍해아 때문이지를 않나, 여의진선편에서는 아예 우마왕이 홍해아를 없앤 것은 손오공이라는 편지를 보낸 덕에 싸움이 일어 조만간 크게 일이 터질 것이라는 것을 암시해온 셈이거든요. 거기다 여러 하늘신과 불교신들이 가세하여 몰아붙이지만 기묘한 술법이나 특이한 무기 없이 오로지 자신의 힘만으로.. 2024. 11. 15.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6권 감상문 『서유기』 내에서 제가 좋아하는 에피소드 중 상당수가 여기 6권에 실려있다고 해도 좋습니다. 6권의 내용을 간추리면 독각시대왕 이야기, 서량녀국에서 잉태물을 마시고 삼장과 팔계가 임신하는 이야기, 전갈요괴가 삼장을 납치해 혼인을 강요하는 이야기, 손오공이 파문당한 사이 가짜 손오공이 판치는 이야기, 그리고 고대하던 서유기의 클라이막스 우마왕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거든요. 그리고 이 6권에 등장하는 요괴들 중에 제가 좋아하는 요괴들이 많은데 가장 인상이 강렬한 우마왕은 말할 것도 없고, 여자요괴들 중에서 가장 요괴답게 악랄하여 인상적이었던 전갈요괴도 그렇고요. 참고로 전갈요괴는 서유기내의 여자요괴들의 패턴(삼장의 원양을 노려 납치를 시도한 뒤 결혼 강요)을 가장 먼저 보여준 요괴이기도 해요. 그리고 특이한.. 2024. 11. 14.
『서유기』 소설 속 BEST 에피소드 16 ※ 원작 소설 속 에피소드 중에서 제가 특별히 좋아하는 에피소드를 골라봤습니다. 간단하게 에피소드의 줄거리를 원작에서 나오는 순서대로, 좋아하는 이유와 에피소드만이 가진 특이점을 써봤습니다. ※ 포스트에 참고한 사진은 드라마 2010년 『절강판 新서유기』, 드라마 2011년도 『장기중판 新서유기』 일부 영상 캡처본입니다. 1. 과부와 세 딸로 변신한 보살들이 일행을 시험하는 이야기 (서유기 3권 23회)사오정까지 제자로 거두어들인 삼장법사는 제자들과 함께 어떤 커다란 저택에 머물게 됩니다. 그 저택에는 과부가 세 딸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 과부는 삼장에게 남편이 되어주길 청하고, 나머지 세 제자는 딸들의 남편이 되어주길 부탁합니다. 삼장법사와 오공, 오정은 거부의 의사를 밝히지만 팔계는 혼자 넘어가서 몰.. 2024. 11. 13.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5권 감상문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 5권 감상문입니다. 이번 5권 내용에서 가장 비중을 차지하는 이야기는 우마왕의 아들 홍해아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와 차지국이란 나라에서 세명의 요괴 도사와 겨루는 이야기더라고요. 이야기가 진행될 때 큼지막한 느낌을 주는 에피소드 사이사이에 좀 스케일이 작아 보이는 이야기들을 집어넣기도 하는데 홍해아 에피소드와 차지국 에피소드 사이에는 흑수하를 차지한 서해용왕 조카 소타룡편이 들어있습니다. 마지막 이야기를 장식하는 것은 바로 통천하 에피소드와 독각시대왕 이야기고요. 또한 읽다 보면 원전의 오류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엿보이기도 하는데 가끔 주석으로 그 점을 지적하는 것이 번역본들의 공통점입니다. 서유기에서 자주 보이는 대표적인 오류점은 바로 사해용왕들의 이름이 왔다 갔다 한다는 점이에.. 2024. 11. 12.
문학과 지성사판 『서유기』 4권 감상문 4권의 시작은 지난 3권의 황포노괴편이 이어지는데 이 보상국 에피소드가 여러모로 재미난 점은 악당의 역할을 맡은 요괴가 꽤 인상적이기 때문입니다. 전권에서 사오정이 붙잡혔을 때 백화수공주가 몰래 편지를 전해줬을 거라고 추측해서 맞아떨어진 것도 있고, 이번 4권에선 손오공이 사오정을 구한 다음, 두 형제에게 요괴의 자식들을 궁에 데리고 집어던지라 하자 사오정이 풀려난 것을 보고 저팔계가 쳐들어왔거나 혹은 마누라가 풀어줬거나 하여간 자신에게 덫을 놓으려고 저런 짓을 하는 것이라 추측하여 자신의 집인 완자산 파월동으로 돌아와 일단 사실여부부터 확인하려 하는 등 여타 요괴들과 다르게 신중한 면모도 있어 보이고요. 거기다 하늘나라의 성관 규목랑이란 게 밝혀진 이후로 종종 손오공 일행을 도울 때 나타나기도 하는 등..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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