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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서유기 그림 09 : 황포요괴에게서 백화수 공주를 구하려는 사오정

by 01사금 2022.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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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서유기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이번에 그려본 것은 제가 서유기에서 제일 좋아하는 사오정이 가장 멋있게 나왔던 장면, 바로 보상국 '황포요괴' 에피소드에서 백화수 공주를 구하기 위해 목숨 걸고 말을 꾸며 요괴를 속이는 사오정의 모습입니다.

이 에피소드는 서유기 3권에서 4권에 걸쳐있는 이야기로 전체 구성이 조금 특이한데, 왜냐하면 이 에피소드는 손오공이 백호령에서 파문당하는 에피소드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백호령에서 인간으로 위장한 요괴를 죽인 오공이지만 오히려 인간을 죽였다고 타박당하는 데다 오공에게 앙심을 품은 팔계의 부추김 탓에 더 노여워한 삼장법사에게 심한 책망을 받고 결국 파문당하게 됩니다. 오공은 삼장의 고집을 돌릴 수 없음을 알고 오정에게 '오정은 그래도 착한 동생이니 자신 대신 삼장을 잘 지키라'는 말을 남기며 그 자리를 떠나 고향 수렴동으로 가 버리지요.


그 사이 사건이 발생하는데 팔계가 게으름을 피우며 시주를 받다가 잠든 사이, 팔계를 찾으러 오정이 잠시 자리를 비우고 혼자 남은 삼장법사는 눈부신 빛을 보고 절의 보탑으로 오인하여 요괴의 소굴로 자진해서 들어갑니다. 그 곳의 주인은 바로 황포요괴로 그는 자진해서 자기 소굴로 들어온 삼장을 붙잡고 잡아먹으려 하고 뒤늦게 위기를 눈치챈 오정과 팔계가 삼장을 구하러 동굴을 찾아오지요. 붙잡힌 삼장이 울고 있을 무렵, 요괴에게 13년 동안 붙들려 살던 보상국의 셋째 공주 백화수가 삼장을 풀어주면서 대신 자신의 나라에 구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전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공주의 도움으로 빠져나온 삼장은 제자들과 보상국에 도착하여 왕에게 편지와 전말을 털어놓고, 보상국의 왕은 삼장 일행이 비범한 인물이라 여겨 제발 딸을 구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팔계는 왕의 부탁에 허세를 부리며 공주를 구하러 가고, 요괴의 강함을 알고 있던 오정이 도우러 떠납니다. 결과는 두 제자의 무참한 패배로 팔계는 오정에게 싸움을 떠맡기고 혼자 뺑소니치고 오정은 요괴에게 붙들립니다.

삼장법사를 풀어줬는데도 두 제자가 찾아온 것에 의문을 느낀 황포요괴는 분명 백화수 공주가 몰래 편지 같은 것을 전하여 저 둘이 구하러 온 거라고 추측하여 공주를 폭력적으로 끌고 온 뒤 오정을 추궁합니다. 오정은 백화수 공주가 편지를 전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것이지만 이 사실을 밝히면 공주가 요괴 손에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녀를 구하기 위해 편지 이야기는 하지 않고 보상국 왕궁에서 공주의 초상화를 보여주며 찾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자신들이 자진하여 온 것이라고 둘러댑니다.

이 다음 장면이 백화수 공주를 괜히 의심했다고 요괴가 미안해하며 왕궁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잘생긴 부마로 변신하여 보상국을 찾아가는 내용입니다. 거기서 오히려 삼장을 호랑이 요괴라고 속이고 대접을 받다가 요괴 본성을 억누르지 못해 사고를 치는 등 결국 정체가 드러나고 그를 쓰러뜨리기 위해 평소에 백마로 지내던 옥룡삼태자가 나서는 등 다채로운 등장인물들의 활약이 펼쳐집니다. 결국 요괴와의 담판은 손오공이 도로 삼장일행을 구하기 위해 돌아오면서 결판이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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