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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서유기' 속 주인공들의 출신과 고향

by 01사금 2023.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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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으로 떠나는 손오공 일행.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본래 '서유기'의 원형이 된 자료들은 당나라에서 인도로 향한 '삼장법사'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기록들로, 거슬러 올라갈수록 이야기의 중심은 당나라 출신 현장 삼장으로 두고 있으나 후대로 갈수록 이야기의 중심이 승려인 삼장이 아닌 제자이자 원숭이 요괴인 후행자 '손오공'으로 바뀌었다는 게 중론. 


현재 소장하고 있는 대산세계문학 '서유기' 시리즈 10권의 부록에 따르면 이 후행자-손오공의 모델로 추정할 수 있는 인물을 현장을 잠시 보필하다 사라진 이란 혈통 *소그드인 '석반타'로 보고 있습니다. 이 석반타라는 인물의 행적이 중국과 인도 신화 속 원숭이 신이라는 요소와 합쳐져 현재의 손오공이 되었다고 볼 수 있어요.

 

* 참고 : 소그드인 https://ko.wikipedia.org/wiki/%EC%86%8C%EA%B7%B8%EB%93%9C%EC%9D%B8

 

소그드인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소그드인(Sogd人, 속특 粟特)은 중앙아시아 소그디아나를 근거지로 하는 스키타이 계열의 유목민들이다. 소그드인은 본래 "스키타이"라고 불렸다. 스키타이(Scyth

ko.wikipedia.org

 


 

 

손오공 이미지. 이미지 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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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손오공은 동승신주(東勝神州) 오래국(傲來國) 화과산(花果山)의 신성한 바위에서 태어난 돌원숭이. 천궁에서 몇 년을 살든 오백 년을 오행산에서 버텼든 손오공의 고향은 오래국 화과산의 수렴동(水簾洞)이라는 사실이 수시로 어필됩니다.


동생인 저팔계와 사오정은 둘 다 천궁 출신으로 (천궁에서 관직을 받기 이전에는 어디 출신인지는 불명) 후에 죄를 짓고 쫓겨나 요괴가 된 뒤 저팔계는 복릉산의 운잔동이란 곳에서 요괴 노릇을 하다가 오사장국(烏斯藏國, 현재의 티베트) 고로장 마을의 고태공의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갔고, 사오정은 유사하(流沙河) 강에서 사람을 잡아먹었다고 언급됩니다.


참고로 당나라는 남섬부주(南贍部洲)로 분류되며 삼장 일행이 서천으로 향하는 방향은 서우하주(西牛賀洲)로 저팔계와 사오정이 요괴가 된 뒤 머문 곳 또한 서우하주의 경계로 추정됩니다. (실제 사오정이 살던 유사하는 강이 아닌 사막을 비유하는 것이란 설도 있음.)


막내인 용마-옥룡삼태자인 경우 서유기 소설 자체에서 용왕들의 명칭에 오류가 많기는 하지만 대개 서해 용왕의 아들로 등장하며, 서해 용궁 출신으로, 불효죄로 추방된 이후 사반산 근처 응수간이라 물가에 머물렀다고 언급됩니다. 


소설 속 삼장법사가 당태종의 명을 받아 서천으로 떠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 경향이 많지만 (실제 역사에서는 당나라의 내부 정세 때문에 출국금지 명령이 떨어졌음에도 삼장법사가 서천행을 강행했다고 나옴) 정작 다른 주인공들인 손오공/저팔계/사오정/옥룡삼태자는 전부 고향과 출신지가 각양각색이라는 점입니다. 따지고 보면 손오공과 나머지 동생들이 딱히 당나라에 대한 애착이나 애향심은 가질 일이 없다는 점이 '서유기'란 소설의 특이점입니다.

 


 

* 포스트 원본 출처 : https://blog.naver.com/naninkan/221334804796

 

소설 <서유기> 속 주인공들의 출신과 고향

본래 <서유기>의 원형이 된 자료들은 당나라에서 인도로 향한 '삼장법사'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한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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