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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주인공4

제멋대로 서유기 추론 -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은 어쩌다 원숭이가 되었을까? 제목 그대로 '서유기'를 오랜만에 읽다가 갑자기 의문점이 생겨나서 집에 있는 서유기 연구서들을 뒤적거리며 자료를 찾다가 나름 생각을 정리해서 쓰는 글입니다. 개인적인 추론이므로 확실한 것은 아니며 나름의 해석입니다. 본디 소설 '서유기'는 당태종 시기 승려 현장 삼장이 제대로 된 불교 연구를 위해 출국 금지 명령을 어겨가면서 서천행을 감행하고 인도에 도착하여 그곳에서 다양한 불경을 접하고 공부한 뒤 십여 년 끝에 귀향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또 거기에 삼장이 남긴 기록인 '대당서역기'와 삼장의 제자들이 기록한 삼장의 일대기인 '대자은사삼장법사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록과 삼장의 여행기에 덧붙여진 여러 이야기가 송대에 이르러 '대당삼장취경시화'라는 작품으로 완성되었고 이것이 현.. 2023. 6. 9.
소설 '서유기'의 주인공 손오공의 나이는 몇살일까? 서유기를 읽다 보면 주인공 일행 중 가장 연장자 포지션에 놓인 것은 삼장법사처럼 여겨질 수 있지만 실은 삼장법사가 일행 중에서 가장 어리다는 게 반전. (실제 역사 속에서 삼장법사가 서천행을 결심했을 때가 20대 후반이고 서천행이 끝났을 때가 약 40대 후반으로 추정됨.) 재미있게도 서유기의 주역 중 손오공이나 삼장 정도를 제외하면 등장인물들이 얼마나 살았는지 추측할 만한 단서가 많이 나오지 않아요. 저팔계나 사오정은 본디 천계의 인물이니 요괴가 되기 전엔 오래 살았을 것이고 어쩌면 오공보다 더 오래 살았을 가능성도 없지 않습니다. 용마인 옥룡삼태자 같은 경우도 막내라는 포지션이 강한 편이나 역시 정확한 나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반면 손오공은 정확하진 않더라도 나이가 대강 얼마나 되었는지 추측할 만한 .. 2023. 6. 6.
'서유기' 속 주인공들이 과거에 저지른 죄와 그 처벌에 관해 소설 '서유기'도 작가인 오승은의 의도인지, 아니면 이 책을 접하는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서 시점이 달라지기 때문인지 같은 장면이라도 처음 읽었을 때와 다음 재탕했을 때의 감상이 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뚜렷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바로 '서유기'의 주역들이 과거 저지른 잘못과 그 잘못을 처벌하는 부분입니다. 처음 읽었을 때에는 오공이나 팔계는 모를까 오정이나 용마는 과한 처벌을 받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던 부분인데 지금에 와서 생각한다면 두 사형에 비하면 얌전한 편인 오정이나 용마가 저지른 잘못 또한 가볍게 넘어갈 부분이 아니었던 것. 소설에서 천봉원수(팔계)는 엄연히 자신보다 높은 직급에 해당하는 월궁의 주인 항아 선녀에게 들러붙어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나옵니다. 팔계는.. 2023. 6. 5.
소설 '서유기' 속 주인공들의 다양한 이름 소설 '서유기'의 특징 중 하나는 주인공들의 이름이 매우 다양하게 불린다는 점입니다. 소설 '삼국지연의' 같은 경우 주인공들의 이름이 유비-유현덕, 조조-조승상, 관우-관공 이런 식으로 같은 인물을 다르게 부르는 경우가 많은데 '서유기'도 비슷하게 한 인물에 여러 이름이 딸려 있는 경우를 확인할 수 있어요. 어쩌면 옛 고전소설의 특징일지도 모르는 부분이겠네요. 1. 손오공 - 손오공(孫悟空) 손오공이란 이름은 그의 첫 번째 스승인 수보리 조사가 손오공의 모습을 보고 원숭이와 같다 하여 원숭이 손(狲)과 비슷한 발음 손자 손(孫)을 성씨로 하고 '공(空)'을 깨닫는다는 의미로 '오공(悟空)'이란 이름을 지어줍니다. - 미후왕(美猴王) 손오공이란 이름이 부여되기 전 화과산 시절 소설 상에서 명칭은 '돌원숭이.. 2023. 5.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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