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조겐야3 미쓰다 신조의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감상문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은 으레 도조 겐야 시리즈가 그러하듯 아직 전근대적인 면모가 많이 남아있는 전후 일본 사회의 기묘한 신앙과 폐쇄적인 가문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주원인이 되어 일어나는 살인 사건과 그에 얽힌 미스터리를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다루는 내용이 내용이다 보니 추리소설에 가까우면서도 토속적인 신앙이나 기담, 사람들이 공포로 여기는 존재에 대한 언급이 자주 나오므로 사건이 발발하기까지의 과정이 상당히 공포스러운 분위기를 띄어 이 부분에서는 공포 소설 작가다운 특기가 잘 발휘된다고 할까요? 소설의 앞 부분은 공포소설 같고 뒷부분은 추리소설 다운 특징이 보이기 때문에 이 두 부분의 요소들을 따로 떼어놓는다 하더라도 여러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은 느낌. 특히 가문과 가문, 혹은 마.. 2023. 12. 20. 미쓰다 신조의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 감상문 미쓰다 신조의 소설들을 우연히 재미있게 읽고 같은 작가의 다른 소설들은 없는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미쓰다 신조의 '미쓰다 신조' 시리즈와 단권으로 끝나는 몇 편의 공포소설들을 읽게 되고 『산마처럼 비웃는 것』을 시작으로 작가의 대표작인 '도조 겐야' 시리즈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도서관에 비치된 미쓰다 신조의 책들은 이제 도조 겐야 시리즈 정도를 제외하면 거의 읽은 것 같았는데 그래서 이번에 빌려온 것이 바로 도조 겐야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입니다. 『염매처럼 신들리는 것』은 하얀 표지에 일본 인형을 본딴 듯한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제목에 '염매(厭魅)'가 뭔가 했더니 바로 뒷표지에 설명이 나와 있더군요. 염매란 것은 1. 가위 누르는 귀신, 2... 2023. 12. 5. 미쓰다 신조의 『산마처럼 비웃는 것』 감상문 미쓰다 신조의 다른 작품들에 관심이 생겨 책을 더 찾아봤습니다. 미쓰다 신조의 장편소설이 서너 권 정도 있던데 책에 대한 다른 정보들 없이 그중에서 어느 것을 고를까 망설이다가 이 『산마처럼 비웃는 것』을 골랐는데 왠지 초반 설명이 으스스 한 느낌이 나는 시골 마을에서 표지에 그려진 것도 왠지 처녀 귀신 느낌 나는 그림인데다 산마(山魔)라던가 하는 것은 요괴인 것도 같고 미쓰다 신조 시리즈와는 달리 좀 더 토속적인 소재에 가까운 무서운 이야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물론 공포 소설 특유의 분위기라던가 신비주의적인 소재가 안 들어간 것은 아니나 책을 전체적으로 읽어보니 토속적인 소재를 끌고 온 탐정 추리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이 책도 한 권으로 완성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전에 읽은 '.. 2023. 12. 5.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