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출판사서유기2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2권 감상문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연구회의 『서유기』 2권입니다. 『서유기』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2권의 서두를 담당하는 당태종 저승행은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당태종의 저승행은 완전히 당태종 찬양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 손오공 일행의 모험담하고는 그다지 상관은 없어서 별로 끌릴 만한 이야기가 없다시피 하거든요. 거기다 묘사되는 수준이 다시는 없을 위대하고 성자같은 황제처럼 나오는데 혹시 중국인들 입장에서 대단한 황제인 것은 맞겠지만 우리나라 입장에선 침략한 나라의 황제인데 딱히 호의적일 일도 없는 게 사실이라서요. 어쨌든 당태종과 의형제를 맺은 현장 삼장이 여행을 떠나기로 하는데요. 문학과지성사판 『서유기』의 마지막권 부록에 보면 현장삼장이 살아있을 무렵에는 승려들이 외국으로 나가는 것.. 2024. 11. 24. 서울대학교 서유기 번역 연구회 『서유기』 1권 감상문 『서유기』의 시작은 우주의 창조부터 시작합니다. 이야기에서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싶지만 소설이 나왔을 무렵 옛사람들의 우주관을 어쩌면 엿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에 요약하여 옮겨봅니다. 『서유기』의 시 부분에서 반고가 우주를 깨뜨려 세상이 창조되었다는 창세신화부터 시작되는데 여기서 하늘과 땅의 운수는 십이만구천육백년을 하나의 '원元'으로 삼고 그것을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에 해당하는 12간지의 '회會'로 나누는데 이 회는 하나가 일만 팔백년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하늘과 땅의 큰 운수는 술회가 끝날때쯤에 어두워져 막혀버리고 오천사백년이 지나면 해회의 첫머리에서 어둡고 캄캄한 시대가 도래한다고 합니다.이 시대를 혼돈이라 부르는데 다시 오천 사백년이 지나 자회에 가까워지면 점차 밝은 세상이 열리게 되며 .. 2024. 11. 23. 이전 1 다음 728x90